[알콜의존증 가족으로 살기] 아버지가 술을 마시는 이유_1

나의 아버지는 알콜의존증이다. 술을 먹는데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잠을 잘 자고 잘 일어나야 한다는 강박이 가장 크다. 20년 가까이 불면증을 앓으며 평범한 사람은 이틀동안 내리 잘 만큼 엄청난 양의 수면제를 드시는데다가 술까지 같이 드신다. 작년부터는 그 부작용으로 알콜성 치매 진단을 받고, 담배와 술의 영향으로 약한 뇌경색도 왔다. 아버지랑 함께 사는 집은 옛날 주택이어서인지 방음이 잘 되지 않는다. 그래서 방문 밖에서 들리는 소리들에 대해서 어느정도 파악할 수 있다. 오후 5시, 아버지가 대문 밖을 나갔다오는 소리가 들렸다. 대문을 나서는 경우는 보통 편의점에서 담배나 술을 사오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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