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08. 04 : 반포한강공원과 반포대교의 잠수교


2022. 08. 04 : 반포한강공원과 반포대교의 잠수교

B와 L이 드디어 카메라를 장만했다. B는 리코 사의 미러리스 컴팩트 카메라를, L은 니콘 사의 SLR을 갖게 되었던 것이다. 나야 출사를 같이 나갈 동행이 생겼으니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우리는 그나마 하늘이 트일 것 같은 목요일날 반포 한강공원에서 만나 사진을 찍기로 했다. 하늘은 뭉게구름 몇 점이 떠다니고 있었지만, 수증기 때문에 높은 곳은 흐릿하게 보였고 반포에 들어서니 커다란 구름들이 하늘을 가리고 있었다. 무더위, 찜통! 한국인은 냉동만두가 맞다. 겨울 되면 차갑게 얼어붙었다가, 여름이 되면 열돔의 찜통더위에 갇힌다. 내가 고속터미널 정류장에서 내렸을 때 그곳의 전광판은 작은 점들을 발광하며 기온 36˚C를 가리키고 있었다. 그 아래 안내 문구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물을 자주 마시라고 적혀 있었다. 하지만 난 그 더위 속에서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반포한강공원까지 걸어가야만 했다. 짧다면 짧지만, 이 더위엔 충분히 길다. 10년 전, F1 레이싱 카 시연을 보기 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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