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흑백 사진을 담다


|첫 흑백 사진을 담다

|2023. 01. 16 언젠가, 스쳐 지나가는 식으로 본 글이 있다. 흑백 사진은 그 자체만으로 현실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처음 컬러 사진이 등장했을 때 예술을 추구하는 사진가들의 반응이 시큰둥했다는 것이다. 그 이야기가 사실인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나는 그 글을 보고 그간 사진 생활동안 단 한 번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흑백 사진을 시도해 보기로 했다. 본격적으로 흑백 사진을 시작하기 전에 그 성질을 이해할 필요가 있었으므로 카메라를 들고 동네를 걸어보기로 했다. 마침 내가 흑백 사진을 표현할 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밝은 빛이 쏟아지는 날이었다. 길거리에서 사진을 찍을 땐 언제나 눈에 띄는 것을 우선시한다. 어느 행인, 특이한 차, 복잡한 도시에서 곧게 뻗은 건물들, 그것들로부터 찾을 수 있는 수직과 수평, 밝은 역광 아래 음영, 홀로 선 무언가, 홀로 움직이는 누군가. 그 모든 것들은 다채로운 색을 가지고 있을 때보다 흑백의 단순함 속에 있을 때 가장 정적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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