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의 미


유종의 미

개똥철학 유종의 미 gomoony 2018. 6. 4. 22:59 이웃추가 본문 기타 기능 끝을 향해 달려간다는 건 어떤 이에게는 기쁨을, 어떤 이에게는 슬픔을 안겨줄 것이다. 삶의 끝은 똑같은 죽음이지만, 모든 죽음이 똑같지는 않을 터. 행복한 삶을 산 이에게는 죽음이 원망스럽겠지만 불행한 삶을 산 이에게는 죽음이 반가울 것이다. 죽음이란 무거운 주제를 이야기하기엔 아직 너무 어리지만 시작과 마지막 그리고 그 사이의 인생을 이야기하는 데 죽음을 빼놓을 순 없다. 고 신해철씨가 인생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말고 행복하게 살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수십억 년의 역사를가진 지구와 비교할 때 인간의 존재는 하찮을 뿐이며, 이 세상에 잉태되고 태어나는 것만으로 인간 존재의 목적을 달성한다는 게 그의 요지였다. 한 사람의 인생과 이후의 죽음은 사실 부가적일 뿐이기 때문에 삶에 어떤 기대도 하지 말고, 그로 인해 고통받을 필요도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낱 미물에 불가한 인간은 그 시야가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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