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원 거부하는 노인들을 위한 남다른 요양시설


요양원 거부하는 노인들을 위한 남다른 요양시설

치매에 걸려도 '괜찮게 사는 방법'은 왜 말하지 않나... 무라세 다카오의 <돌봄, 동기화, 자유> 예의가 없었다, 돌이켜 보면. 신혼 1년 차에 남편의 친할머니를 뵈러 가는 길이었다. 시내에서 한참 떨어져 바다와 가까웠던 그곳은 요양원이었다. 초등학생 시절, 봉사활동 시간을 채우려고 들렀던 양로원 이후 '어르신들로만 채워진 장소'는 오랜만이었다. 무념무상으로 친척들의 뒤를 따랐고 몇몇 어른의 손에는 마실 거리와 도시락이 들렸다. 외딴곳에 덩그러니 세워진 건물에 얼얼해져 눈만 껌벅이다가 어느 6인실, 침대에 앉은 한 사람을 맞닥뜨렸다. 정오의 명절, 난생처음 뵙는 할머니는 오후 한가운데 고요했다. 망부석 같은 어깨 위 얼굴에 드러난 무언가 의아한 표정. 결정적으로 그는 가족을 못 알아봤다. 그나마 남편과 닮은 시아버지를 빤히 쳐다보는 것 정도. 뽀얀 뺨을 어루만지고, 말동무를 하다가 손주가 결혼했다며 어른들은 나와 남편을 그의 앞에 앉혔다. 인사를 하고 손을 잡아 드렸다. 한 시간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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