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페미니즘 / 젠더갈등에 관한 고찰


한국의 페미니즘 / 젠더갈등에 관한 고찰

내가 어릴 적만 해도, 페미니스트라는 것은 꽤나 긍정적인 단어였다. '페미니스트'라는 말은 '나는 교육 받고 깨어있는 신여성이에요' 라는 암묵적인 표식과도 같았다. '좀 피곤한 여자'라는 일부 남성들의 시선은 그들에게 왜 페미니즘을 지지하는지에 대한 깊은 고민의 기회를 갖게 하기엔 부족했던 것 같다. 우리의 유교 문화에 뿌리 깊게 막힌 남존여비 사상을 모두가 인지하고 있었기에 그저 막연한 당위성을 느끼지 않았나 싶다. 그렇게 호주제 폐지를 포함하여 가부장제가 한국 사회에서 서서히 붕괴중인 과도기를 정통으로 경험하고 있는 92년생인 나는 근 10년간 사람들의 의식 변화를 아주 극명하게 느낀다. 오늘 날 페미니즘라는 단어는 아주 많은 논란을 만들어내는 요소로 변하였으며, 본인이 '페미니스트'라고 주장하는 여성들은 아주 큰 용기와 논리적 뒷받침이 필요하게 되었다. 나는 이것 자체는 아주 건강한 흐름이라고 생각한다. 사회와 문화 속에 순응하며 불만 없이 사는 것 보다 부조리와 모순을 찾아 ...


#성평등 #젠더갈등 #페미니즘

원문링크 : 한국의 페미니즘 / 젠더갈등에 관한 고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