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메이드 피쉬앤칩스


홈메이드 피쉬앤칩스

남편도 나도 영국에서 직장 생활을 오래했기 때문에 피쉬앤칩스를 먹으면 20대의 향기를 느낀다. 둘다 이민자로서 언어를 배우고 취직을 하면서 많은 감정을 느끼며 먹었던 추억이 솔솔 떠올라 가끔 남편이 "우리 피쉬앤칩스 해먹을까?" 하면 어떤 마음인지 확 느껴져서 즐겁게 만들어 준다. 남편은 영어도 잘 못하던 시절 치체스터라는 지역에서 취직한 첫 직장에서 살뜰히 챙겨주시던 사장님의 단골 피쉬앤칩스 레스토랑에서 테크아웃해서 사무실에서 같이 먹었던 이야기를 하며 미소 짓곤 한다. 나도 외식하고 싶지만 돈이 많이 없을때 10파운드 정도 주고 포장해와서 맥주 한잔 하며 한국 예능 프로그램을 친구 삼아 틀어두고 먹던 그 고단함 속에 잠깐 느꼈던 편안한 기분이 있다. 먹을 때 만큼은 내일 회사 걱정 돈 걱정 미뤄두고 식초 잔뜩 뿌려와서 이미 눅눅해진 감자 튀김에 나이프 포크도 없이 손으로 찢어 먹던 대구 튀김! 그게 참 지금은 이렇게 뭉클한 추억이 될줄이야... 사람이라는 종의 큰 장점은 힘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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