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순례길 포르투갈길 [Day 10] Albergaria a Velha to Pinheiro da Bemposta (12.8km)


산티아고 순례길 포르투갈길 [Day 10] Albergaria a Velha to Pinheiro da Bemposta (12.8km)

오늘은 자체재활기간의 마지막 날입니다. 어제 확인해 본 결과, 진통제 없이도 버틸 수 있다고 생각되어 더 이상 약물은 먹지 않기로 했습니다. 오래 된 기계처럼 초반엔 좀 삐걱 거기다가 걷기 시작하니 많이 나아지더라구요! 아침에 일어나 서로의 안부를 묻고 마주앉아 채비를 합니다. 닉이 한동안 걱정스럽게 제 발을 보더니 병원에 가야하는거 아니냐고 묻네요. '적어도 앞으로 전진할 수 있으니 난 괜찮다.'는 참전 용사 같은 제 대답에 빵터지는 닉ㅋㅋㅋㅋ 너무 비장했나요 ㅋㅋㅋ 어떻게든 이겨내보고 싶다는 생각 뿐입니다. 이제 새끼 발가락의 물집이 겹겹이 쌓여 단단해졌는데 내일부터는 밴드를 바르지 않으려고 합니다. 엄지 발톱은 아직 고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닉과 순례길 막바지에 다시 보기로 하고 부엔 카미노를 외치며 헤어졌습니다. 정말 깨끗했고 스텝도 친절했던 알베르게였어요. 보통 이 도시는 그냥 패스하는 분이 많은지 어제 침대가 많이 비었는데, 숙소 앞에 푸드 코드도 있고 약국, 성당,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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