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봉명동 "타마"


대전 봉명동 "타마"

음식이라는 건 내게 사람과 사람을 잇는 것 중 하나이다. 맛있는 걸 먹으면 누군가가 떠오르고 맛있다는 음식을 찾으면 누군가와 먹고싶고, 단순히 몸이라는 기관을 유지시키는 것 이상의 사회적 의미가 내겐 있는 것 같다. 아주 오래도록 보지 못했지만 시간 따위는 상관없을 정도로 내적으로 가까운 친구와 이 날 함께 했다. 마치 그 전날에도 본 것 처럼 자연스러울 줄만 알았는데 알게 모르게 내가 많이 들떴었나보다. 친구에게는 한정된 시간, 나는 맛있는 걸 먹여주고 싶었다. 네기(파)오코노미야끼, 호르몬야끼소바를 주문. 산토리 하이볼도 하나 주문했지만 나는 마시지 않았다. 친구는 하이볼이 처음이라고 하던데 누군가가 처음으로 경험하는 음식을 경험시켜주는 건 왜 이리 행복한 일일까. 맛있다고, 들어가있는동안 술이 약해진 것 같다고 말하는 친구의 모습에 좀 많이 슬펐다. 20대 중 긴 시간동안 의무를 다하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아니까. 이때는 같이 술을 못마셨었는데 다시 나오면 술 한 잔 기울이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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