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경상도 대화ㅣ서울말 쓰고 싶다


흔한 경상도 대화ㅣ서울말 쓰고 싶다

초롱포도 산책시키고 왔는데 계란국이 갑자기 당겨서 해먹을라니까 엉? 계란 엥꼬. 옆집할매한테 전화했죠. "일어나셨으예?" "하모. 와?" "계란 있능교?" "와서 가가라." 총알같이 달려갔는데 할매 발가벗고 수건으로 하체만 가린 채 문을 여심. "목욕하니라꼬." "가릴라믄 다 가리지 즈티는 와 다 내놨능교?" "80 넘은 즈티야 좀 내놓으면 으떻노. 계란 가가라." "두 개만 가져 갈끼예." (샴푸) 신새벽부터 빈손으로 가긴 뭐해서리 이거 한 개 들고 갔거든요. 쿠팡서 산 싸구리 샴푸. 쓰시라며 드렸더만 "저승 가서도 쳐감을게 창고에 꽉 있다. 니가 쓰라." 아무튼 냉장고에서 계란 두 개 꺼내 나오려고 하는데 할매 화장실에서 나를 부르심. "등때기 좀 밀고 가라." 헙! 이리하여 할매 등 밀어드리고 왔어요. 공복에 할매 등짝 미느라 죽을 뻔. 좀 넓어? 나으 두 배인 등짝. ㅋㅋ 흔한 경상도 대화, 진짜 멋대가리 없지 않나요? 서울이나 수도권에선 어찌 하는지 궁금. "일어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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