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편하게 가질지언정 몸은 바빠야 한다.


마음은 편하게 가질지언정 몸은 바빠야 한다.

며칠 전에 뜬금없이 명심보감을 읽다가... 무릎을 탁 쳤습니다. 心可逸, 形不可不勞。道可樂, 身不可不憂。 形不勞, 則怠惰易弊。身不憂, 則荒淫不定。 故, 逸生於勞而常休, 樂生於憂而無厭, 逸樂者憂勞其可忘乎。 마음은 편하게 가질지언정 몸은 바빠야 한다. 도(道)를 즐길지언정 삶에 근심이 없을 수는 없다. 몸을 수고롭게 하지 않고 편안함만 쫓으면 게을러져 피폐하기 쉽고, 근심이 없고 즐거움만 추구하면 방탕하여 안정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몸이 수고로운 와중에 생긴 편안함이라야 오래가는 편안함이 되고, 근심하는 와중에 생긴 즐거움이라야 비로소 물리지 않는 즐거움이 된다. 진정한 편안함과 즐거움을 누리려는 사람이라면 어찌 수고로움과 근심을 소홀히 할 수 있겠는가? (대충 제가 받아들이는 의미로 의역했습니다.) 우리가 생업에 바빠서 몸은 수고롭고 환자들이랑 지지고 볶는 근심이 있어야 비로소 그 안에서 진정한 편안함과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하는 일 없이 놀고 먹는 백수들이 오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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