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고통을 안고 산다'라는 사실에서 글쓰기를 시작하라. 결국에는 너무나 보잘것없고 어둠 속에서 헤매고 있는 우리들의 인생에 대해 연민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런 연민의 감정은, 우리로 하여금 발 아래 깔린 시멘트와 혹독한 폭풍에 짓이겨진 마른 풀들마저도 다정스레 바라보게 한다. 예전에는 추하게 생각했던 주변의 사물들을 이제는 손으로 만지게 되고, 사물의 세부를 있는 그대로 보아도 거부감을 느끼지 않게 된다. 그 사물이 여기 있다는 사실, 우리 인생을 싸고 있는 일부라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게 된다. 그리고 이런 인생을 사랑하게 된다. 바로 이것이 우리의 인생이고, 지금 이 순간의 인생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내가 나탈리 골드버그를 좋아한다. 이유는 이처럼 '인간은 고통을 안고 산다' 등의 인간 안으로 침투해서 우리의 본질을 알려주는 내용들 때문이다. 자신이 초라하다고 느껴질 때 도로가 아스팔트를 비집고 쏟아나는 풀 하나에도 마음이 간다. 이런 상태에서 우리는 자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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