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에르덴조 사원에 없다


나는 에르덴조 사원에 없다

나는 지금 에르덴조 사원에 없다 이 문장은 성립하지 않고 시상이 전개되지 않는다 나는 지금 에르덴조 사원에 없다는 말은 상상할 수 없는 걸 상상하므로 항상 제기되는 문제다 그러나 나는 에르덴조 사원에 있다 증명할 길이 없지만 나는 지금 에르덴조 사원에 있다 에르덴조 사원에서 에르덴조 사원을 생각하거나 나는 지금 에르덴조 사원에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생각하려다가 생각을 못 하고 놓친다 그들은 먼 나의 생각 사이를 교묘하게 빠져나간다 문장 성립은 둘째치고 나는 늘 이렇다 나는 이 사유 자체의 어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나는 에르덴조 사원에 없다는 말이 꼭 성립해야 하는가 길을 가면서, 나는 혼자, 그 생각에 골몰한다 분명하게 말해서 나는 지금 에르덴조 사원이 있는 것처럼 에르덴조 사원에 있다 그래 에르덴조 사원에 내가 있다는 것은 에르덴조 사원이 없다는 것과 진배없다 - 나는 에르덴조 사원에 없다 중 - 지난주 저의 모임에서 난상토론을 격렬하게 벌였던 고형렬 시인의 < 나는 에르덴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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