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의 블링블링한 5번가는 삐까뻔쩍한 황금 동상과 플라자 호텔을 마지막으로 끝이 나고, 그다음부터는 센트럴 파크(Central Park)의 푸르른 녹지가 펼쳐진다. 그것도 무려 51블록이나 되는 어마어마한 구간에 걸쳐서. 이는 도시공원의 선구자였던 프레드릭 로 옴스테드와 칼베르 보의 'Greensward plan'에 의한 결과물이다. 지금 여기에 공원을 만들지 않는다면 100년 후에는 이만한 정신병원이 필요할 것이다. 칼베르와 옴스테드는 공원이 인종과 빈부격차에 상관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민주적인 공간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그들의 이념 하에 1858년 약 100만 평에 달하는 거대한 공원이 조성됐는데, 사실 뉴욕만큼 인구밀도가 높은 대도시에 이만한 규모의 그린벨트를 할당하기란 결코 쉽지 않았을 터. 그럼에도 완공 이래 지금까지 160여 년의 세월 동안 뉴욕시는 이 거대한 녹지를 꿋꿋이 지켜왔고, 심지어 마음껏 활용하고 있었다. 공원 아래에는 호텔 존을 형성하여 도심 속 ...
원문링크 : New York - 더없이 미국적인 센트럴 파크와 메트로폴리탄 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