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gentina - Buenos Aires 1 판초네 가는 길


Argentina - Buenos Aires 1 판초네 가는 길

"돌아오시는 거죠?" 이티켓을 한참이나 들여다보던 에어캐나다 직원이 고개를 갸우뚱하며 물어 본다. 리턴 날짜가 내년으로 되어 있어서 헷갈린 모양이다. 머무는 여행이 아니라 '돌아오기 위해 떠나는 여행'이니 돌아와야죠. 반드시. 인천-밴쿠버, 밴쿠버-토론토, 토론토-부에노스아이레스 남미까지 가는데 보딩패스만 3장이다. 게다가 첫 경유지 밴쿠버에서는 짐을 찾아서 입출국 수속도 따로 해야 한다. 같은 에어캐나다임에도 수하물이 한 번에 연결 안 되는 머나먼 대륙. 라틴으로 가는 길은 정녕 멀고도 험하구나. 그 험난한 여정의 신고식은 밴쿠버 입국심사대에서 톡톡히 치렀다. 난 그냥 환승만 하는 건데 캐나다엔 왜 왔냐며, 최종 목적지는 부에노스아이레스고 여행 왔다니까 경비는 어떻게 마련했냐며, 직업란에 학생이라고 적었더니 학생이 무슨 돈이 있어서 비행기표를 샀냐며, 꼬치꼬치 캐묻는 게 은근 기분 나빠서 나도 모르게 욱할 뻔했으나, 국경에선 예의 바르게 행동하라고 배운지라 침착하게 전 직장 명함을...



원문링크 : Argentina - Buenos Aires 1 판초네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