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나간 멘탈 찾으러 라오스까지


집 나간 멘탈 찾으러 라오스까지

지금 생각해보면 그건 우울증이 아니었는지도 모른다. 그냥 사람들이 그렇다니까 그러려니 했던 거 같다. 심하게 의욕 저하가 된 건 그냥 그 일이 하기 싫었던 건데, 늘 잘하던(?) 애가 퍼포먼스를 못 내고 있으니 정신과에 가보라고, 하물며 병원에서 일하는 친구들까지 신경정신과 약을 적극 권장했다. 요즘은 약이 잘 나와서 꾸준히 복용만 해도 좋아진다고. 하지만 오히려 약은 내게 조울증을 유발했고 (약을 먹으면 조증이 됐다가 약발이 떨어지면 우울해지는...) 한 2주쯤 조울증에 시달리다가 약 때문인 것 같아서 끊었더니 꾸준히 우울한 상태가 되어 기분상의 기복은 없어져서 오히려 살 만해진 역설. 이쯤 되니 신경정신과가 과연 도움이 될까 의구심마저 들었다. 지금도 병원에 처음 갔던 그날을 기억한다. "그래, 뭐 때문에 왔는데?" 마치 할아버지처럼 친근하게 물어보시던 의사 선생님께 그동안 마음속에 묵혀둔 걸 하나씩 하나씩 차례대로 끄집어냈다. 그러면서 깨달았다. 내 의욕 저하의 원인이 내가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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