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nya - Nairobi - 쉼


Kenya - Nairobi - 쉼

케냐는 아프리카 중에서도 선진국이라는데, 도로나 버스 상태는 에티오피아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오히려 국경 쪽은 에티오피아보다 낙후되었다고도 할 수 있는 것이 모얄레에서 나이로비로 가는 버스는 말로만 듣던 '공포의 로리'였던 것. 로리(lorry)는 화물트럭을 개조한 버스로, 일반적인 2X2 좌석이 아니라 2X3 구조인데, 역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다. 3좌석 중간 자리 당첨.ㅜㅜ 자리도 불편한데 거의 1시간 간격으로 세워서 여권 검사하고, 식사 시간이라며 또 세우고, 아프리카에서 대표적인 기독교 국가인데도 무슬림 기도시간이라며 2시간마다 세우고, 그러다 자정 무렵에는 시동을 아예 꺼놓고 새벽 5시까지 그대로 노숙을 시켰다. 아, 정말 이 나라를 배경으로 만든 영화 제목처럼 '아웃 오브 아프리카' 하고 싶게 만드는 여정이었어. 그리고 다음날, 한참 산길을 오르던 중 드디어 타이어가 펑크나면서 아침 10시 예상이던 도착시간은 점점 뒤로 밀려나 오후 3시가 넘어서야 나이로비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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