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 昆明(Kunming) - 드디어 운남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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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계림북역 2층 미식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자마자 눈에 띄는 이소룡을 보니 역시 <소림사>의 무대답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저 음식점은 '전쿵푸(真功夫)'라는 유명 체인점이지만, 계림만큼 저 집이 어울리는 곳이 또 있을까.ㅋ 식당가를 한참 돌아다니다가 착해 보이는 부부가 열심히 만두를 빚고 있는 식당에서 훈뚠면을 시켰는데, 그 과정이 좀 웃겼다. 아직은 성조가 익숙지 않아서 웬만하면 주문할 때 메뉴판의 사진을 가리키는 게 버릇이 됐는데, 여기서도 그렇게 했더니 아까부터 서성이던 청년이 따라 들어와서는 내가 했던 거랑 똑같이 주문하고 옆에 앉는 거다. 이때까지만 해도 나랑 같은 외국인인 줄 알았는데 웬걸, 좀 이따 청년 두 명이 더 나타나더니 이 청년이랑 수화를 주고받는 것이 아닌가. - 그 국수 어떻게 주문했어? - 메뉴판 사진을 가리켰지. - 콜, 나도 그렇게 해야지. 아마도 이런 대화가 오가지 않았을까. 곧이어 다른 두 청년의 음식이 나오자 훅훅 불어가며 맛있게 먹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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