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미, 내가 먼저 실천하는 작은 친절의 울림


현미, 내가 먼저 실천하는 작은 친절의 울림

정신의학신문 꼼짝없이 드러누운 채 휴대폰만 만지작거리던 나를 벌떡 일으킨 건 현미 선생님의 별세를 알리는 뉴스였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놀란 건 나뿐만이 아니었는지 그녀의 명복을 비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황망함을 감출 길 없어 말을 잇지 못하는 문장과 힘찬 노래를 더는 듣지 못해 아쉬워하는 문장 사이에서 그녀와의 짤막한 추억을 이야기하는 댓글들에 유독 눈이 머물렀다.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편의점에 종종 들르셨는데 매번 구운 계란과 바나나 우유를 사 주셔서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같은 동네에 살아 오다가다 마주치곤 했는데 항상 밝은 표정으로 인사해 주셔서 덩달아 기분이 좋았다. 기차에서 옆자리에 앉았던 일이 있는데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일이 잊히지 않는다. 그러고는 모두가 입을 모아 말했다. 좋은 분이셨다고 말이다. 당신은 잊었을지도 모를 작은 친절이 하나하나 모여 좋은 사람으로 회자되는 모습이 가슴을 울렸다. 그동안 나는 스치는 인연을 어찌 대해 왔을까.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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