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이'에서 진화한 '맛난이' 농산물


'못난이'에서 진화한 '맛난이' 농산물

어글리어스 세종대왕 덕에 우리는 글자로 마술을 부릴 수 있다. ‘남’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만 지우면 ‘님’이 되고 ‘돈’이라는 글자에 받침 하나 바꾸면 ‘돌’이 된다. 이와 마찬가지로 ‘못난이’란 단어에 모음 하나를 돌려 붙이면 ‘맛난이’가 된다. 그저 한글로 장난을 친 것일 수도 있고 맛난이의 뜻도 낯설지만 본래의 뜻과 변화 과정, 그리고 그것의 생태적 의미를 생각해 보면 결코 허투루 보아 넘길 일이 아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다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음식은 입으로 먹고 혀와 코로 맛을 즐기지만, 눈으로도 먹는다. 그래서 음식을 만드는 이들은 ‘플레이팅’에 힘을 쏟고 채소, 과일, 고기 등을 생산하는 이들도 보기 좋은 식재료를 공급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다. 그래서 크기, 모양, 색, 질감 등이 좋은 것들은 비싼 값에 팔리고 그렇지 못한 것은 헐값에 팔리거나 버려지기도 한다. 못난이에 대한 푸대접이 음식에서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이다. ... ‘못’을 ‘맛’으로 바꾼 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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