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관찰일지] 발톱 깎았다고 성질부리는 김애옹 2021/08/14


[고양이 관찰일지] 발톱 깎았다고 성질부리는 김애옹 2021/08/14

내 명치 위에서 떳떳하게 승리자의 표정으로 있는 김애옹을 가만히 보고 있노라니, 묘하게 얄미우면서도 속이 쓰리단 말이지.. 고양이 주제에 인간을 짓밟은 듯한 표정 때문인 건지, 중성화 수술 이후에 부쩍 늘어난 몸무게 때문인 건지 모르겠지만 왜 유독 오늘이 부쩍 속이 쓰린 건지.. 표정 봐라 무슨 라이언킹이냐 대박 어이없는 표정이네 여하튼 왜 그러나 싶어서 봤더니, 요 근래 신경 안 쓴 틈을 타 발톱이 장난 아니게 자라서 내 명치를 꽉 쥐고 있었다. 어쩐지 요즘 이놈의 고양이 자식이 날 지나치기만 하면 생채기가 생기는 게 심상치가 않았다 싶었다. 발톱이 많이 자랐다는 건 내가 이 고양이 자식을 괴롭힐 구실이 생겼다는 것. 후후후 앞뒤로 깔끔! 그러나 너무 바짝 깎으면 안 된다. 이참에 아주 깔끔하게 깎아버렸다. 물론 본인은 매우 싫어하고 난리를 치지만 하하하 대낮 아침부터 왜 손발톱을 깎느냐고 생난리를 떨어댔지만, 어쩌겠냐. 그러길래 왜 니가 아침부터 내 단잠을 깨우고 약을 올렸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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