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스포일러 주의) 영화와 캐릭터, 배우를 사랑한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다. 이야기는 가상이고 배우는 필멸자인데 어떻게 영화는 위대해지는가?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복잡미묘한 과정을 거치면 그 이상한 일이 실제로 일어난다. 엔드게임에서 아이언맨이 죽을 때 나는 질질 짰다. 스파이더맨에서 토비 맥과이어를 보니까 또 엉엉 울게 되더라. 음악을 오래 만들다보니 음악을 사랑하는 게 정말 어렵다. 좋은 노래를 들으면 습관처럼 나는 질투를 느낀다. 질투와 사랑은 먼 감정이다. 분석하는 데 바빠서 감정에 오롯이 취하지를 못한다. 그래서 노래를 들으면서는 좀처럼 울지 않는다. 근데 영화는 내가 잘 모르는 분야라서 그런지, 비교적 몰입이 잘 된다. 노 웨이 홈에 닥터 옥토퍼스가 등장했을 때 속으로 환호성을 질렀다. 그린 고블린이 나왔을 때는 황홀했다. 그리고 앤드류 가필드와 토비 맥과이어가 나왔을 때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분을 느꼈다. 내가 토비 맥과이어를 사랑하는 줄 그 때 처음 알았다. 노 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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