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삶을 살고 싶어 하는 나의 딸에게 응원을 보낸다.


새로운 삶을 살고 싶어 하는 나의 딸에게 응원을 보낸다.

엄니의 사고로 내려왔더니 신랑이 카톡 봤냐고 한다.. 딸아이의 카톡이다. 간담췌 병실 간호사인 딸의 환자분이신데. 아이가 먹을 시간도 없이 근무하는 걸 안쓰러워하며. 저렇게 챙겨주시려고 한단다. 안 받겠다고 거절만 하니 몰래 가져다 놓고 가시기도 하고. 아이가 많이 편하신가 보다. 무던하고 긍정적인 아이지만 그 험난한 간호사 생활 4년 차. 힘들다 할 때마다. 그만두라고. 당장 그만두라고 그 시간이 4년 지났다. 견뎌낼까? 많이 참는 아이인데 통화하면서 울지 않는 척 해주던 아이가 하루는 울음이 터져버렸다. 자정이 넘어가는 시간. 멀리서 퇴근하면서 울고 가는 아이 생각하니.. 힘들면 그만둬. 이 세상에 너보다 소중한 건 없어. 혹여라도 생명을 버린다거나 그건 절대 안 돼. 그렇게까지 해야 할 일은 아니니. 절대 영혼까지 피폐해지지 말라고.. 했더니. 엄마. 신규는 어디 가든 신규야. 겪어야 할 일이기에 참고해야 한다고.. 그날 참 많이도 울었다. 애잔함과. 그 아이의 인생을 대신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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