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가 준비중이신가요?"


"출가 준비중이신가요?"

절에 있으면서 여러가지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특히 필자가 하고 있는 일이 그런것이라 더 그렇다. 이번 주말엔, 고등학교에서 단체로 찾아왔다. 무언가 얌전해보는 고등학생들. 선생님과 같이와서 그런지, 부모님 동행이라 그런지 얌전하다. 알고보니, 서울에 유수한 고등학교라고 한다. 기숙사를 다니며 소위말하는 스카이 대학을 보내주는 학교다. 얌전한 선생님 밑에 얌전한 학생들, 그리고 얌전한 부모님까지. 말잘듣는 사람들만 절에 왔다. 처음에 그들이 온다고해서 신경이 많이 쓰였다. 이태까지 절에 왔던 고등학생들은, 가정과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왔던 친구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절 규율을 지키지 않고 많은 일탈행위들을 했었다. 하지만 웬걸 이친구들은 모든것들을 다 듣고 그대로 행한다. 한편으로는 이렇게 살아서 커서 힘들텐데... 하는 마음을 먹기도 했다. (반대로 일탈하는 애들은 규율을 좀 지켰으면..) 점점 꼰대가 되어가는 것도 같다.. 필자가 있는 절에는 아침에 소원지를 작성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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