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에 돌아보는 이 한 장의 사진과 한 줄의 기록 3


코로나 시대에 돌아보는 이 한 장의 사진과 한 줄의 기록 3

위의 사진은 목회자 모임에 갔다가 발견한 사진이다. 사진을 소장했던 분은 이 사진이 너무 소중한 것이어서 긴 시간을 간직했고, 사진에 있는 분들이 누구인지 설명하기 위해 성명까지 기록해 놓았다. 사진 전체는 흐리고 지워진 부분도 있지만, 앞줄 맨 오른쪽에 정장을 하고 할리우드식 수염을 기르고 있는 분이 유독 눈에 들어왔다. 정장이 잘 어울리고 콧수염을 한 선교사는 보켈이고 한국식 이름은 옥호열이란 것 이것이 내가 아는 전부였다. 이 흐린 사진에 나온 옥호열이란 이름이 자꾸 마음에 걸려 알아보기로 했다. 간단히 인터넷 검색을 했는데 놀라웠다. 옥호열은 1.4후퇴 때 군종목사로서 흥남에서 피난민을 미군의 군함에 승선시키는데 큰 역할을 감당하였다. 함흥에 남아 있던 피난민 천여 명이 추위와 굶주림 속에 있었고, 이들은 미군이 흥남에서 철수하는 시간까지 흥남에 도착할 수 없었다. 이때 옥호열이 미군과 교섭을 했고 미군 트럭 여러 대를 동원해 함흥에 남아있던 피난민들을 흥남으로 이송해 미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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