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 대합실에 앉아서


천국 대합실에 앉아서

천국이 있나요? 어디에 있나요? 그러면 어떻게 가나요? 원초적인 질문이다. 전도할 때 날리던(?) 기본 멘트이기도 했다. 혹은 교회학교에서 아이들을 위한 설교나 공과 시간에 가르치던 주제이다. 그러나 인간이 이 세상에서 마지막을 준비하면서 목사에게 하는 마지막 질문들이다. 말기 암 환자, 치매 환자, 뇌졸중, 뇌출혈 환자, 중풍 환자, 고혈압, 편마비, 파킨슨, 알츠하이머 등등 우리 병원에 입원하신 환자분들이 가지고 있는 이름표 같은 병명들이다. 생전 처음 들어보는 질병부터 온통 외래어로 부르는 병명까지 가득한 공간에서 서로를 바라보고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는 환자들이다. 병원 원목으로 청빙 되어 수많은 환자를 대하며 처음에는 그들의 삶과 질병을 통한 고통을 상담하고 신앙으로 이끌어주는 목사의 역할이 낯설고 생소하였다. 이제는 많이 친해졌고, 출퇴근 시간이면 “안녕하세요?”, “잘 가세요!” 하면서 마중과 배웅을 하는 분들이 있다. 우리 병원 환자분들을 보면 천국에 가는 차를 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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