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수리중


내부 수리중

동네 서점에 갈 때마다 느낀 것이 있다 내가 자주 찾았던 동네서점이 있다. 갈 때마다 느낀 것이 있었는데, 책을 정리 좀 제대로 해 놓고 팔았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주인은 언제나 텔레비전에 두 눈이 팔려있고 찾는 책은 제자리에 없었다. 그렇지 않아도 뉴스는 연일 대기업이 동네 상권을 모두 장악한다고 난리인데, 서점주인은 조금도 개의치 않는 듯했다. 도대체 이것이 웬일인가? 인터넷서점들이 비싼 곳에 점포를 내지 않고서도 할 수 있다는 이점을 이용하여 맹위를 떨치고 있다는 현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어떻게 보면 동네서점은 이제 바람 앞에 서 있는 등불과 마찬가지다. 이제 조만간 ‘점포 정리’, ‘무조건 한 권에 천 원!’이라는 문구가 쇼윈도에 나부끼는 것을 보게 되는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수많은 신간 포스터와 각종 월간지 표지가 붙었던 자리는 어디로 사라지고 그 자리에는 대신 무엇이 등장할 것인가? 동네 서점은 우리 영혼의 가로등 그동안 우리 동네 서점은 동네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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