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최초의 비행사, 조인鳥人 김동업


안동 최초의 비행사, 조인鳥人 김동업

귀를 의심하는 소리를 들을 때가 있다. 2002년 일직면 국곡교회 현장수업이 그러했다. 구술증언에 참여한 이들이 한참 구술할 때 누군가 “우리나라 최초의 비행사가 안동 국곡교회 출신”이라는 것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비행사가 안동 국곡 출신이고 국곡교회를 다니다 일본으로 건너가 비행사 시험에 합격하고 비행사가 됐다는 것이다. 수업에 참여한 학생 모두는 우리나라 최초의 비행사는 누가 뭐래도 안창남으로 알고 있기에 “그렇군요.” “대단한 일이네요.”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이 정도로 마무리했다. 어느 누구도 우리나라 최초 비행사를 다시 알아볼 리 없고, 소설과 같은 비행사가 교회사의 중심이 될 수 없기에 최초의 비행사 이야기는 그날 밤 밤공기와 함께 아침이 되자 사라졌다. 성경의 아하수에로 왕이 잠이 오지 않아서 역대일기를 살피다가 중요한 사실을 발견한 것처럼, 필자도 가끔 잠이 오지 않을 때 ‘그때, 그분이, 우리나라 최초의 비행사 이야기를 했는데’ 그 말이 맞나, 틀렸을까 하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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