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 아비 -김애란


  달려라 아비 -김애란

나는 훌륭한 사람이 되기 전에 먼저 우스운 사람이 되기로 결심했다 p.64 사랑이란 어쩌면 함께 웃는 것이 아니라 한 쪽이 우스워지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웃 블로거를 통해 김애란 작가님을 알게 되었다. 어쩜 이런 표현을 할 수 있는지 감탄사를 연발하며 읽었다. 그녀는 해야만 했던 말들은 잘 못하면서 하지 않아도 좋을 말들은 잘한다. 그녀는 먼저 일어나겠다는 말을 못 한다. 그녀는 결정하거나 선택하는 일만큼 거절하는 일도 능숙하지 못하다. (p.91) 나는 이 구절을 보고 너무나 나와 똑같아서 위로가 되었다. 이 세상에서 나만 이렇게 사는 줄 알고 있다가 드라마나 소설 속에서라도 나와 비슷한 사람을 만났을 때 느끼는 안도감일까? 아버지는 텔레비전 없이는 절대로 잠들 수 없는 사람이었다. 아버지는 텔레비전을 보지 않을 때도 텔레비전이 계속 켜져 있기를 바랐다. (p.99) 이 대목은 아버님도 남편도 똑같다. 텔레비전 없이는 숨 막혀 하는 두 사람. 이 아버지도 그렇다고 하니까 이게 평범...


#김애란 #달려라아비

원문링크 : 달려라 아비 -김애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