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함의 미학, 빌린 우산은 잃어버릴 수 없다


소중함의 미학, 빌린 우산은 잃어버릴 수 없다

누구나 한 번쯤 소지품을 잃어버린 적이 있을 것이다. 어제, 지인과 흥건히 술을 마시고 우산을 분실했다. 내거라면 찾지 않았을 텐데 빌렸기 때문에 꼭 찾아서 돌려줘야만 했다. 못 찾으면 어떡하지? 돈으로 드려야 하나? 똑같은 거 사드려야 하나? 선물 받은 소중한 우산일 수도 있잖아? 생각이 많았다. 지인과 3차까지 술을 마셨는데 어디에서 분실했는지 가물가물;;; 세 가게를 모두 통화해 보기로 했다. 우산 하나 찾겠다고 전화하는 게 좀 쪼잔하게 느껴졌다. 찾을 때 빌린거라 말하면 쪼잔함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3차 술집에서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빨리 찾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어서 퇴근길을 재촉했다. 마음 한구석에 괜히 가는 느낌이 들었다. 우산을 챙겨왔더라면 안 가도 되는 길을 굳이 가야 한다. 그래서 그런지 가는 길이 길게만 느껴졌다. 우리는 가끔 삶에 예상치 못한 일들로 가득하다. 인생은 유한하고 한없이 시간은 소중한데 이게 뭐람? 꼭 이럴 때면 소중함을 잘 느낀다 아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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