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륵드르륵 ...


드륵드르륵 ...

한약사 면접을 보러 두근대는 심장을 다독이며 럭쎌 내과 한의원에 한 발을 내딛었을 때, 원장님은 흰종이를 꺼내어 만년필로 뭔가를 주욱~ 써내려가셨다. 거기에는 낯선 약재들이 열거되어 있었다. " 이런 약재들 수치 해봤어요?" "네? 어~~ 잘 쓰지 않는 약재들이라 책에서만 봤습니다." " 우리 병원에서는 이런 약들을 직접 다 만들어요. 할 수 있겠어요?" "네? 제가 할 수 있을까요?" "그럼요. 그럼 내일부터 출근하세요." 여느 병원과 달리 단촐하게 면접을 마치고, 얼떨떨한 마음으로 귀가를 했다. 그때는 미처 알지 못했다. 누구나 할수 있을 것 같은 일은, 누구도 쉽게 할 수 없는 일이란 것을... 그 다음 날부터.. 허리를 갈아넣는 약재실 업무는 시작되었다. 환자의 기와 혈을 최대한 북돋아주기 위해 처방된 약재들은 출근하자마자 술에 담갔다가, 얼큰히 취하면 뜨거운 압력솥에 들어가 찌고,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 풍광샤워를 며칠씩 거쳐야 비로소 바삭하고 홀쭉해진다. 그러면 다시 술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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