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곤란한 감정』 , 김신식


『다소 곤란한 감정』 , 김신식

《다소 곤란한 감정》은 심정을 놓고 드러나는 여러 사회관계 속 위계에 주목한다. 심정을 표하는 이와 듣는 이의 사이가 공평할 순 없다. 심정을 표출하는 이는 청자가 자신보다 유리하거나 우월하다는 인식하에 토로와 호소를 감행한다. - pp. 10 한 우울 매개자는 우울을 빼어나게 서사화해 특정한 지지층을 얻는다. 다른 우울 매개자는 자신의 우울 서사가 시중에 나온 우울의 서사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반응을 접하곤 한다. 우울 매개자 사이에서 서사 간 경합이 벌어지는 것이다. 경합은 출판 시장을 위시해 현재 감정 소비 경험을 독려하는 콘텐츠의 활황과 무관하지 않다. - pp. 38-39 “너무 어두워” “너무 밝지 않아?” 이제 당신의 삶과 감정은 병색(病色)과 함께 명도라는 은유에 복속되고 만다. 돌아보면 이 은유는 개인의 기질에서 발명된 것이 아니다. 사회가 발명했다. 쾌유를 바라면서, 보고 싶은 감정만 아픈 이에게 확인하려는 속내를 부추기는 사회가. - pp. 47 하지만 행복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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