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은 촘촘하게


호기심은 촘촘하게

특정 화제에 들어서면 꼭 같은 대화를 타는.. 그런 주제가 있었어요. 그런데 그게 늘 찜찜하게 끝이 나서 나중에는 ‘어차피 막막할 거’라는 짐작에 듣기도 점차 주저되었죠. 구체화하다보면 매번 같은 지점에 부닥쳐서, 몇 단계 질문을 타고 들어가면 결국 같은 자리에 서는 식이었거든요. 저는 '그럼 그것 때문이었지 않겠냐'고 짚어서 타당화하고 마음을 헤아려요. 그럼 상대방은 '아하', 하면서도 곧 '그런가-' 하고 뭉개버립니다. 으. 상대방은 늘 보이고 싶지 않던 걸 다시 감추면서, 저는 그 부분에 대해 실은 아무 것도 모른다는 걸 감추면서 끝나는 대화라 막막하고 찜찜한 거예요. 적어도 저는 대화를 복기하며 각자의 속이 들키지 않길 바라는 서로의 마음을.. 좋게 말해 존중하느라 만나지 못했다는 걸 아니까요. 아무튼 더 이상 나눌 게 없는 화제처럼 보이나, 몇 회기에 한 번씩 떠오르는 것으로 미루어;; 들을 건 남아있을 수도 있겠다는 짐작만 있었습니다. 그러다 얼마전 그 이야기가 다시 나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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