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일상] 악마의 난방기구


[일본/일상] 악마의 난방기구

컴퓨터 화면 속 글이 지금 내 심정 모처럼 니도네 (二度寝, 다시 자는 것) 도 안하고 쭉 깨있는 것까진 좋은데, 도대체 이놈의 악마의 난방기구 밖으로 나갈 수가 없다. 아침 7시에 짝꿍 출근시키고, 잠깐잠깐 집안일 할 때 나왔다가 다 끝나면 마치 빨려들어가듯이 도로 코타츠. '지금 여기서 잇떼랏샤이 했는데, 퇴근하고 와서도 그 자세 그대로 아 오카에리 하면 되게 웃기겠다' 했는데 말이 씨가 될 것 같아 두려운 오늘은 10월 19일, 벌써 5시. 처음으로 유리창에 결로 오늘 아침, 출근 배웅하느라 주차장 쪽 창문 커텐을 젖히니 창문에 결로가 송글송글 맺혀있었다. 요 근래에는 보기 드문 구름 한점 없는 맑은 날이라 티가 덜 날 뿐, 사실 예보에는 예년 11월과 동급으로 쌀쌀한 곳도 있을거랬다. 아침저녁으로 기온차가 10도씩이나 나는 매일에 익숙해질 즈음이면 겨울은 또 한층 성큼 다가와 있겠지. 요즘 눈이 가는 아가씨 짝꿍이 7시 좀 넘어서 출근해, 도시락 싸고 출근준비 도와주고 하다 ...


#다육 #일본 #일본생활 #일상 #추위 #코타츠 #한일부부

원문링크 : [일본/일상] 악마의 난방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