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장 성욕의 시대(3.2)


제3장 성욕의 시대(3.2)

3. 소설 「이불(蒲團)」의 충격(2) 암울한 상상력 요시코의 귀향이 결정되자 토키오가 요시코를 생각하며 <번민>하는 장면을 살펴보자. 토키오는 ‘요시코의 영혼과 육체’를 전부 빼앗겼다는 사실에 화가 나 이렇게 말한다. ‘처녀의 절개와 정조를 존중하는 것은 맞지 않았다. 나도 대담하게 손을 뻗어 성욕의 만족을 얻었다면 좋았을 것을’이라고 하면서, 자신의 망상 속에서 요시코를 매춘부(賣女) 같이 취급하고는 번민에 빠져 잠을 이루지 못한다. 단지 성욕만을 채우기 위한 성행위는 창부와의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것임으로, 성욕 그 자체도 창부와 같이 저속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 망상 속에서 성욕이 격렬하게 터져 나오게 된다. 여기서 ‘소녀가 남자에게 몸을 맡기고 격렬하게 울던 것을 쓰고 있다’라고 하는 모파상의 소설 「아버지」의 한 구절을 생각해 내고는 이 ‘암울한 망상’에 탐닉하는 한편, ‘암울한 상상에 저항하는 힘’ 이른바 이성이 나타나 투쟁하고 번민하며 고뇌하는 성욕을 둘러싼 갈등을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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