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와 벌] 같이 읽기 #10.


[죄와 벌] 같이 읽기 #10.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죄와 벌> 열 번째 발췌문입니다. <죄와 벌>(1866) 도스토예프스키(45세) 지음 (김연경 역, 민음사 출판 버전) 모자를 씌워보며 그는 의기양양하게 소리쳤다. "...인마, 옷차림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이야, 일종의 소개장이랄까. 내 친구 중에 톨스챠코프라는 녀석은 어디 공공장소에 들어갈 때마다 다른 사람은 전부 모자나 학생모를 쓰고 있는데 자기만 꼭 모자를 벗어. 다들 그 녀석이 노예근성에서 그런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그냥 새둥지 같은 자기 모자가 부끄러워서 그러는 것일 뿐이야." 러시아인에게 모자란 조선인에게 갓과 같은 것일까요?(p.235) 라스콜니코프는 벽 쪽으로 돌아누워, 하얀 꽃무늬가 그려진 더럽고 싯누런 벽지에서 무슨 갈색 선이 들어간 못생긴 하얀 꽃 한 송이를 골라서 잎이 몇 장이나 되는지, 잎 가장자리에 톱니무늬가 어떤 모양인지, 잎맥은 또 몇 개나 되는지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팔다리가 마비된 것처럼 저려 오는 것이 느껴졌지만 몸을 달싹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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