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안치환 : 애끓는 분노


[감정] 안치환 : 애끓는 분노

1. 민중 가요는 사람의 감정을 움직인다. 그런데 가수의 소리에 따라 감정을 흔드는 방식은 조금씩 다른 것 같다. 김광석의 소리는 처량한 감정을 부른다. 노찾사의 노래는 무겁고 엄숙하다. 하지만 안치환의 소리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은 '애끓는 분노'다. 사람들은 어떤 부당한 일을 겪었을 때, 단전에서부터 끓어오르는 분노를 느낀다. 안치환의 노래는 바로 그런 분노를 표현한다. 2. 안치환의 목소리는 사람의 마음에 불을 지핀다. '빈대에 대한 분노'에 '초가삼간을 태울 수 있는 힘'이 있는 것처럼, 안치환의 노래에는 사람들을 움직이게 하는 '힘'이 있다. 어떤 친구의 말을 그대로 인용하자면, "느닷없이 데모가 하고 싶어지는 목소리"인 것이다. 사랑의 달콤함. 이별의 쓸쓸함. 파티의 흥겨움과 같은 감정을 표현하는 가수들은 많다. 하지만 이런 감정을 표현하는 가수는 흔치 않다. 안치환은 무척이나 순도 높은 '분노'를 표현한다. 3. '안치환의 분노'는 슬립낫의 "people = shi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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