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인의 발명 : 쪽빠리와 조센징


근대인의 발명 : 쪽빠리와 조센징

한국인들에게 '제국주의 일본'은 두 가지 상반된 이미지로 표헌된다. 하나는 '전통과 근대'라는 이분법을 중심에 둔 근대주의 서사다. 그들은 일본이 우리에게 몹쓸 짓을 했다는 사실 자체는 부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들은 '미개한 전통'을 더욱 나쁜 '악'으로 규정한다. 그들의 이분법에 따르면 '근대'는 이성적인 것, 합리적인 것, 문명적인 것, 유능한 것과 관련을 맺는 반면, 전통은 비이성적인 것, 비합리적인 것, 맹목적인 것, 야만적인 것, 무능한 것과 관계를 맺는다. 따라서 그들은 일본을 우호적인 입장에서 그려낸다. '일본'은 나쁘지만, 식민 통치 시기에 '일본보다 더욱 나쁜 악'을 몰아냈기 때문이다. 다른 하나는 '제국과 식민'을 중심에 둔 민족주의 서사다. 그들은 '폭력'과 '차별'의 문제에 관심을 갖는다. 일제가 얼마나 많은 자원을 수탈해갔는지, 당시 조선인들이 얼마나 불평등한 환경에 있었는지를 주목한다. 그들은 조선이 '무능한 상태'에 있지 않았고, 근대화를 이룰 수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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