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정말 난감하다 : 서울시립미술관 '이불시작"展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정말 난감하다 : 서울시립미술관 '이불시작"展

1.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정말 난감하다. 서울시립미술관의 전시들을 가서 볼 때면, 꽤 자주 드는 생각이다.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정말 난감하다. 작년에 있었던 "일어나 올라가 임동식"전과 "하나의 사건"전을 관람하고 나서 인스타그램에 남겼던 내 감상은 이랬다. "미술 전시의 큐레이션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 느끼게 해준 두 편의 전시. 그나마 계단을 오르기 전의 미혹이 덜했다. 천경자 상설전이나 가나아트 컬렉션이 있어서 현대미술에서 길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 오랜만에 찾았던 서울시립미술관에서 몹시나 당황했던 두 개의 전시. "내가 당신들이 하는 이야기를 못 알아들으니, 이건 당신들의 잘못이다." 며칠전 한겨레신문에 기고된 정희진 박사의 글에서 나온 문구다. 정희진 박사가 상대를 조롱하기 위해 굳이 가져다 쓴, 날선 상호 비방에서 오간 아무말 대잔치 중에 나왔을 게 뻔한 이 문장에 크게 공감한 이유는 다른 거 없다. 동감하기 때문이다. 발화자는 수화자의 이해를 환기시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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