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봄 창덕궁: 매화 잔치


2022 봄 창덕궁: 매화 잔치

나이를 먹으면서 서울의 고궁을 찾는 이유가 조금씩 변했다. 30대 후반에는 건축으로서의 고궁을 찾았다면, 40대 초반에는 생활공간으로서의 고궁을, 40대 중반에는 고궁의 정원에 눈길을 주기 시작했다. 특히나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봄꽃, 특히나 벚나무속의 봄꽃에 큰 관심을 두고 고궁을 찾고 있다. 1. 만첩홍매 산림청의 국가표준식물목록에선 따로 학명을 인정하고 있지 않지만, 환경부의 국가 생물다양성 정보공유체계에선 Prunus mume f. alphandii란 학명을 부여하고 있다. 매실나무(Prunus mume, Japanese apricot)의 원예교잡종으로 보고 있어, 유전적으로나 분류학적으로나 크게 의미 있는 아종 분류가 아니란 입장인 듯하다. 만첩(萬疊)으로 피는 꽃을 가지고 있어서 보기에도 아름다운데, 무엇보다 분홍색의 선연한 색감이 눈을 즐겁게 한다. 봉은사와 더불어 창덕궁은 서울 시내에선 만첩홍매의 양대산맥을 이룬다. 창덕궁 어구와 진선문 사이의 공간에 자리잡은 만첩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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