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자꾸 뭘 읽고 있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내가 자꾸 뭘 읽고 있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어떤 책을 한 권 읽다 보면, 거기에서 시작한 의문을 해결하거나 같은 고민을 계속해 나아가기 위해 참고도서 목록의 다른 책이나 같은 주제의 책을 또 들춰보게 된다.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면 '맥락이 있는 독서'로 하나의 독서 큐레이션의 단초를 제공해 줄 수도 있다. 그런데... 정작 가장 중요한 문제인 '한정된 시간'에 '효율적인 독서'를 해야만 한다는 점이 간과되곤 한다. 월요일 저녁, 지금 내가 이런 책을 읽고 있어도 되나, 이런 고민을 하고 있어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수요일 내내 서울에는 150mm가 넘는 비가 내렸고, 동네 도림천은 범람할 것처럼 물이 불었다. 쏟아지는 비에 정신이 없었지만, 다음날이 되고 나니 대출신청을 해놓은 책들 목록이 눈에 들어왔다. 약간 한숨이 배어나왔다. 토요일엔 과음을 일요일엔 숙취로 날을 보내고야 말았다. 죽지 않은 게 다행일 정도다. 1. 글을 쓰는 사람의 책무를 생각해 봤다. 군산 저자 배지영 출판 21세기북스 발매 2020.07.15....


#주간일기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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