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로(寒露)에 차렵이불을 꺼내다.


한로(寒露)에 차렵이불을 꺼내다.

이슬이 맺기 시작한다는 백로(白露)가 한 달 전이었는데, 이제 그 이슬이 차가워진다는 한로(寒露)가 됐다. 한로 당일이었던 8일에도 해가 진 뒤엔 꽤나 쌀쌀했다. 서울세계불꽃축제를 보러 가면서 조금 두꺼운 후드집업을 입고 나갔는데, 지퍼를 채워 올리고도 제법 쌀쌀했었다. 여전히 여름 홑이불을 덮고 자는데, 새벽에는 한기에 눈을 뜰 수밖에 없었다. 그리하여 어제, 드디어 차렵이불을 꺼냈다. 심지어 가을비에 낮기온도 한참은 떨어져서 제법 쌀쌀해지기까지 했다. 20도를 넘던 낮기온은 15도 밑으로 떨어졌다. 이렇게 되면 전혀 쾌적하지 않은 가을날씨가 된다. 주간일기를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서울의 낮기온은 9도다. 결국 '차렵이불밖은 위험'한 온도가 됐다. 지난 한 주는 꽤나 부지런히 돌아다녔다. 수요일에는 신문로2가와 사직동을 쏘다녔고, 목요일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을 다녀왔고, 금요일엔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을 다녀왔고, 토요일엔 이촌동 노들섬으로 서울세계불꽃축제를 보러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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