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여름 덕수궁: 배롱나무꽃은 아직이었지만 언제나처럼 꽃들은 핀다.


2023년 여름 덕수궁: 배롱나무꽃은 아직이었지만 언제나처럼 꽃들은 핀다.

서울도서관에 간 김에, 덕수궁이 품은 여름이 궁금해 잠시 들렀다. 덕수궁은 참 자주 들르는 편인데도, 갈 때마다 새로운 계절을 만나는 듯하다. 아차 하면 달이 찼다가 기울어지고, 어라 하면 계절이 바뀌는 통에 그럴 테다. 남쪽에서 바라본 석조전의 모습. 덕수궁은 일제시대 도시공원화된 이래로, 그 기능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후원이 조성될 수 없는 위치에 조성된 20세기의 궁궐이다 보니 참 고만고만한 조경에 만족해야 했다. 임진왜란 때 모든 궁이 불타고, 한양으로 돌아온 선조가 머물 곳이 없어서 임시로 사용한 집(행궁)을 광해군 집권기에 경운궁이란 이름을 붙여서 남겨두었을 뿐이었다. 광해군이 실각하고 인조가 정권을 장악하게 되는 쿠데타, 인조반정에서 잠시 등장하긴 하지만 그 이후로 오랜 기간 명례궁만이 정동에 남아 있을 뿐이었다. 19세기말부터 꾸역꾸역 영사관들을 쑤셔넣다보니, 아관파천 이후 경운궁의 전각 배치는 꽤나 '괴랄'한 모양을 하게 됐다. 지금은 빈터로 남아 있는 경기여고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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