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림면_"소바, 모밀 아니고 메밀국수"


유림면_"소바, 모밀 아니고 메밀국수"

제목을 저리 쓰고 나서도, 여전히 내가 먹은 음식을 뭐라고 불러야 하나 난감해하는 중이다. 메밀(Fagopyrum esculentum)은 마디풀과 마디풀속의 작물이다. 일본어로는 蕎麦(소바)라고 부르는데, 벼과 밀속의 밀(Triticum aestivum, 小麦)과는 꽤나 다른 곡물이라서 조리 방법이 꽤나 까다로워진다. 글루텐 함량의 차이로 찰기가 적다 보니 밀가루(소맥분)을 섞어서 반죽을 만들어야만 한다. 제면기를 이용하면, 칼국수면처럼 납작한 도면을 만들 수도 있고, 압착해서 둥근 면을 만들 수도 있다. 이 찰기없는 면을 이용한 요리를 일본에선 소바라 부르고, 중세국어 '모밇'에서 파생된 모밀이란 표현도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되어 있다 보니 메밀국수나 모밀국수가 주로 사용된다. 도정하지 않고 볶아낸 메밀을 갈아 만든 거무스름한 메밀국수는 막국수라고도 부른다. 도정한 메밀가루로 면을 만들면 밀가루로 만든 소면(素麵/소멘)과 차이없이 흰 색의 면을 만들 수도 있다. 일본의 소바는 크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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