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미시회> 91번째 자작 시_ 가을 안녕히


<수요미시회> 91번째 자작 시_  가을 안녕히

수요 창작 시 수요미시회 가을 안녕히 오늘 그렇게 바람이 불더니 잎 하나 남지 않은 나무를 마주한다 서늘하고 차가운 공기가 쓰윽 나를 닦아낸다 쓸모를 다하여 버려진 물건이 며칠째 낙엽과 같이 뒹구는 풍경 아직은 견딜만한 바람이지만 지익 지퍼를 목까지 올리며 남은 가을을 보낸다 1년 뒤 다시 만나기를 기약하며 우리 모두의 안녕을 빈다. 앤의 말 : 11월 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 (그와 더불어 미세먼지도 함께)가 계속되면서 가을을 보내는 나무의 표정도 각양각색이다. 그중 무슨 이유에서인지 단풍이 들지 못하고 그대로 갈색으로 말라버리는 나무를 볼 때 가장 마음이 안타깝다. 자신의 색을 당당히 뽐낼 수 있을 시기를 보내지 못하고 다음을 기약하는 그 아쉬움이 내게도 전해지는 것일까? 그렇게 매일의 산책길에서 만나는 나무들이 이제는 친구 같다. 11월의 어느 날, 방향을 틀어 공원으로 들어서는데 풍경이 휑하다. 불과 며칠 전까지의 모습과 또 달라진 나무를 보며 이상하게 마음도 서늘해진다.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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