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애 둘레길에 핀 꽃들


남애 둘레길에 핀 꽃들

지난주 일요일 비가 추적일 때 집 근처를 걸었습니다. 제주 같으면 둘레 길이지만 이곳은 도로에 인도가 없어서 가끔 차들이 쌩쌩 지나다니니 걷기엔 좀 불편했습니다. 상월천리쪽으로 가면서 차가 거의 다니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제주에서는 문 앞을 나서면 걷기 좋은 숲길, 올레길, 둘레길, 오름들이 천지에 널려 있는데 이 부분이 좀 아쉽네요. 이 길을 두 번째 걸었습니다. 백두대간 줄기입니다. 포악회가 매년 찾는 하월천리 계곡을 끼고도는 길입니다. 종착지는 서핑의 성지 인구해변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아스팔트 길이라서 숲길의 정취는 덜하지만,,,,, 환하게 피어 있는 꽃 구경을 하면서 지나왔습니다. 여름 꽃들이 더위 속에서 우렁차고 씩씩하게 피어 있었습니다. 해당화는 사시사철 피고 집니다. 꽃이 바닷바람을 받아서 화려합니다. 어릴 적 누나가 손톱에 꽃물 들이던 봉숭아꽃,,, 요즘은 참 보기 어려운 꽃입니다. 박은옥이 부르는 <봉숭아> 노래를 생각나게 합니다. 손톱 끝에 봉숭아 빨개도 몇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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