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럼


처음 처럼

" 어렷을 때 노트를 쓰다가 글씨가 마음에 안들면 그 장을 뜯어내고, 또 새로 쓰지만 몇장 못가서 노트가 또 마음에 들지 않아 또 뜯어내고, 앞장을 뜯어내면 뒷장의 멀쩡한 노트가 떨어져나가요. 그래서 ' 처음처럼' 이라는게 뜯어 내는게 아니고, 뭔가 그 다음 장을 다시 처음의 마음으로 쓰는 것. 그래서 글씨가 좀잘못되엇더라도 뜯어내지 않고 다시 시작함으로써 결국 두꺼운 노트를 갖게 되는 그런 과정이 필요하다. 산다는 것은, 인생이라는 것은 결코 뜯어낼 수 없는 거다. 늘 이제 다시 시작하는 마음처럼, 처음으로 하늘을 만나는 어린 새처럼, 처음으로 땅을 밟는 새싹처럼, 우리는 하루가 저무는 추운 겨울 저녁에도 마치 아침처럼, 새봄 처럼, 처음처럼 언제나 새날을 시작하고 있다. 뭐 이런 뜻으로 시작된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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