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서다


멈춰서다

42.195km, 마라톤 선수가 한 번도 쉬지않고 달리는 거리다. 우리도 이처럼 달리고 싶지만 대부분은 그럴 체력이 없다. 마라톤을 인생에 대입해도 똑같다. 어떤 사람은 체력이 좋아서 한없이 달릴 수 있고, 나처럼 체력이 좋지 않은 사람은 5분만 달려도 숨이 차오를 것이다. 저마다 타고난 체력이 다르기에 자신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이에 맞는 인생의 마라톤을 시작해야 한다. 스스로를 파악하여 할 줄 아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구별할 수 있는 사람을 메타인지가 뛰어나다고 한다. 메타인지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어릴 적의 나는 그렇게 메타인지가 뛰어나지 못했다. 한 학급에 조용하고 평범한 애들 중 하나였던 나는 주도적으로 살지 않았다. 남들이 하니깐, 남들과 별난 사람이 되기 싫어서 스스로를 평가하지 않고 수동적으로 살아갔다. 그러다 어영부영 법적인 성인이 되고 시간이 흘러 사회에 나오니 진정으로 하고싶은게 없다는 걸 처음 알아챘다. 고등학교 시절 학교를 보며 창틀없는 감옥이라고 생각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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