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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경매 싸이트 [내부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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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사랑 [내부링크]

영혼의 골짜기에서 흘러내린 그리움이 마음밭 이랑에 사랑의 씨앗을 뿌렸습니다 바라보기만 해도 가슴 설레는 코스모스가 흰 이를 드러내고 웃고 있는 것은 간밤에 진한 사랑을 나눴기 때문입니다 외로움을 메고 가는 어깨가 아프더라도 쪽빛 가을 하늘처럼 맑은 영혼을 가진 그대와 함께하기에 가을은 더욱 아름답습니다 사랑이란 천국을 문 틈새로 살짝 엿보는 맛이기에 광폭한 코로나19도 광화문의 광풍 같은 촛불도 막지는 못할 것입니다

그날이 오기까지는 천년 [내부링크]

가슴에 사슴 향을 간직한 채 소녀가 살았습니다 소녀는 천국의 주소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새로운 하늘이 열리고 태양이 다시 태어났습니다 서툰 소년의 몸짓은 차라리 울부짖음 아니 소리 없는 고함이었습니다 열대야라고 떠들던 아나운서도 그날은 침묵해야 했습니다 심장이 끓다 멈춰 하얀 성에가 되었습니다 소년은 한번쯤 사슴 향을 갈구하였습니다 첫 만남에서 강렬한 사슴 향이 운명의 추를 뒤흔들었습니다 소년은 이제 눈이 멀어도 찾아 갈 수 있습니다 사슴 향이 있으니까 하지만 사슴 향을 거두면 소년은 길을 잃고 한없이 떠돌 것입니다 그날이 오기까지는 천년이 걸릴 것입니다

새날이 열리던 날 [내부링크]

새날이 열리던 날은 빛도 소리도 없었습니다 오직 사슴의 눈망울과 숨소리만이 존재하였을 뿐입니다 새날이 열리던 날은 태양도 빛을 잃었습니다 그날의 태양은 사슴이었으니까 새날은 하루가 아닌 천년 이였습니다 사슴의 호흡이 멎던 순간은 억겁으로 이어졌으니까 신이 소년에게 특별히 허락한 순간은 숭고하였습니다 제왕의 명령도 교황의 칙령도 효력이 정지되었으니까 새 하늘이 열리던 날은 모든 것이 멈추었습니다 신이 사슴에게만 움직임을 허락하였으니까 신이 특별히 내려준 선물은 사슴이었습니다 선물은 자체만으로도 눈이 부셨습니다 소년은 신이 허락한 순간이 영원토록 이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하지만 신께서 내려준 선물을 거두.......

그 날이 오면 [내부링크]

방세도 내지 않고 나의 흉가에 세든 그대여 천년동안 그곳에 기지국을 차려놓고 초음파는 매미가 되어 밤낮을 잊은 듯 울어 제치고 핸드폰은 불임이 되어간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상흔에 대하여 열대야 여름, 온몸이 녹아들 때 더한 열병에 대하여 아직도 완성하지 못한 시 한 편에 대하여 긴 긴 호흡의 키스를 위하여 적도의 펭귄처럼 오도카니 기다립니다 능소화 한 포기를 심어 두고서

서울 꽃동네에는 천사가 산다 [내부링크]

이을기 서울 봉화산 꽃동네에는 천사들이 산다 시간은 나무에게 나이테를 만들고 사람에게는 마음의 무늬를 선물한다 조그만 나이테 하나에 딸 하나 두꺼운 나이테 하나에 아들 하나 서울 봉화산 꽃동네 천사들은 나이테 부자들이다 나이테 무늬에 쌓여있는 시간의 두께만큼이나 사연 많은 부자들이다 이제 셀 수 없을 만큼 나이테 무늬를 안고 하늘의 부름을 기다리는 하늘바라기 천사들이다 나이테에 녹아있는 세상일은 까맣게 잊고 오직 영롱한 영혼만을 간직한 채 부르심을 기다리는 천사들이다 어린 학생을 오빠라고 부르다가 아들이라고도 부르는 천사들의 눈망울에는 나이테가 없다 오직 기다림이 있을 뿐이다 머리에 하얀 눈을 이고 보이.......

4월 바람은 서러웁다 [내부링크]

바람부는 4월이 오면 님이 오려나 기다리는 밤에도 벚꽃은 흐드러지게 웃고 있더라 미친년 치맛자락 흘리 듯 곁눈질하며 웃음을 흘리고 있더라 흰 눈을 벗기는 4월 바람이 왔어도 내 머리에 하얀 눈은 시샘으로 새싹을 막고 있더라 꽃이 웃는 순간에는 4월 바람이 심술을 부려도 아름답더라 꽃이 지는 순간에는 4월 바람 시샘이 더욱 서럽더라

가우디 구엘공원 스페인 [내부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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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경매 [내부링크]

저는 2022일 1월 13일 00시30분 새로운 세상을 찾아가는 첫 시도를 했습니다 세계 최초 최대 NFT Market 인 Opensea.io 에 제 음성시 <소리로 쓰는 시5056 Poem written by Voice> 를 경매등록을 했습니다 작품성보다 음성시로는 한국인 최초를 기록을 시도하며 우선 시 6편부터 등록을 시작했습니다 경매일인 2022.01.19일 22시10분까지 기도하는 심정으로 기다리겠습니다

소리시 경매 [내부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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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소리시 경매 [내부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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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로 쓰는 시집발간 [내부링크]

소리로 쓰는 시 5056 출처 : 오디오클립

소리시 [내부링크]

https://audioclip.naver.com/audiobooks/CCE237ADF9

기도 [내부링크]

야윈 갈비뼈를 다듬는 소리가 나는 영혼의 신음이 머무는 곳에서 기도를 올립니다 사슴을 돌려보내 달라고 뼛속까지 내려가서 신의 목소리도 닿지 않는 곳에서 숨은 신들의 노래를 들으며 마른 가슴이 잠든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강가의 안개는 아름다웠고 흰 장미는 백합보다 고결했으며 사슴의 목소리는 정결한 천사의 품이었다고 포말 부서지는 포구에서 해변의 길손이 되어 서성이던 날 문득 영원히 떠돌고 싶다는 날 것의 비린내보다 조금은 신선한 난바다에서 하와이안 기타의 반주에 맞춰 한없이 운다던 그 노래 소리를 듣고 싶습니다 그 전설을 잉태한 소년은 기타를 울리며 바닷가 그 쓸쓸한 전설에 누워 사슴을 기다립니다 사랑이란 아.......

그 날이 오면 [내부링크]

방세도 내지 않고 나의 흉가에 세든 그대여 천년동안 그곳에 기지국을 차려놓고 초음파는 매미가 되어 밤낮을 잊은 듯 울어 제치고 핸드폰은 불임이 되어간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상흔에 대하여 열대야 여름, 온몸이 녹아들 때 더한 사랑의 열병에 대하여 아직도 완성하지 못한 시 한 편에 대하여 그날이 오면 긴 긴 호흡의 키스를 위하여 적도의 펭귄은 오도카니 그날을 켜 놓은 채 언 발목을 녹이고 있습니다

그날이 오기까지는 천년 [내부링크]

그날이 오기까지는 천년 이을기 가슴에 사슴 향을 간직한 채 소녀가 살았습니다 소녀는 천국의 주소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새로운 하늘이 열리고 태양이 다시 태어났습니다 서툰 소년의 몸짓은 차라리 울부짖음 아니 소리 없는 고함이었습니다 열대야라고 떠들던 아나운서도 그날은 침묵해야 했습니다 심장이 끓다 멈춰 하얀 성에가 되었습니다 소년은 한번쯤 사슴 향을 갈구하였습니다 첫 만남에서 강렬한 사슴 향이 운명의 추를 뒤흔들었습니다 소년은 이제 눈이 멀어도 찾아 갈 수 있습니다 사슴 향이 있으니까 하지만 사슴 향을 거두면 소년은 길을 잃고 한없이 떠돌 것입니다 그날이 오기까지는 천년이 걸릴 것입니다

또 하나의 가면 [내부링크]

마라도를 다녀오는 동안 제주도는 이슬에 취해 혓바닥을 빼물고 할딱이고 있었다 갯벌의 간지럼도 파도의 칭얼거림도 불길 속으로 뛰어 들었다 수줍음은 밤새 뒤척이고 또 하나의 폭염은 새벽에야 잠이 들었다 끝없는 욕망을 씹어 여름밤의 한구석에 내 팽개친다 삶의 스피드마크를 삼키며 바다를 품은 차는 서둘러 서울로 액셀을 밟는다 산다는 건 가면 하나쯤 깃털처럼 머리에 꽂는 것 충혈된 여름의 끝자락에 매달려 뒤채는 시름은 제주도 해거름에게 제물로 던진다

말 문 [내부링크]

포구는 늘 포구의 말로 각을 세웠던 것을 물결 사이를 오가던 물결은 알았을까 가을이 뒷걸음질 치는 삼길포 끝자락에서 온통 예각인 나를 보듬어준 바다가 있었다 송곳니로 가슴을 할퀴던 것도 풋자란 향기의 징조였다고 시린 꽃의 이름으로 돌아선, 등줄기를 먼저 보듬어주던 가슴이 있었다 마음이 마음에게 건너가는 시간 바다는 말이 없는데 온 천지가 바다의 말로 가득찬 것을 넘친 사랑이 복받쳐 담벼락을 넘을 때에야 알았다 고맙다고 주억거리지도 못하던 소년에게 몸서리치도록 가두어두었던 속울음에 확 불을 댕겼던 말문이 자꾸만 억새 속으로 울고 있었다

머물다 [내부링크]

참 머물고 싶다 호흡이 깊어지고 손끝이 떨리는 그 곳, 밤의 허리도 닿지 않는 나의 오지로 가서 눈먼 그대의 연인이 되고 싶다 가끔 매운맛 강하게 나는 조기 매운탕을 시켜 먹고 문 앞에 내어놓고는 나의 오지 같은 그대와 정전된 방에 220볼트 전류를 넣고 감전된 온몸을 부르르 떨며 겨울의 절정을 태우고 싶다

무지개703 [내부링크]

서초동 무지개 703호 사내 넥타이가 참이슬에 취해 혓바닥을 빼물고 할딱인다 시흥동 무지개 703호 아낙은 현관문을 잡고 기도한다 서초동 무지개가 시흥동에 뜨지 않게 해 달라고 시흥동 무지개는 서초동에 뜬 줄도 모르고 쌍무지개 뜨는 날은 오려나

별이 된 소년 [내부링크]

소년은 사슴을 보낼 수가 없었습니다 소년의 영혼 속에 사슴이 살고 있었으니까 사슴은 가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슴은 뒷발을 크게 차고 내달렸습니다 하지만 소년의 영혼 속에 갇혀있던 사슴의 심장은 빼내 갈 수가 없었습니다 소년은 자기의 심장과 폐를 꺼내 맑은 물에 씻어 사슴의 가방에 넣어 주었습니다 달리다가 지치면 꺼내 쓰라고 사슴은 힘을 얻어 멀리 달아났습니다 하지만 소년과의 거리는 멀어질 수가 없었습니다 소년의 심장과 폐를 가방에 들고 가고 있으니까 소년은 별이 되었습니다 심장과 폐를 내어주고도 웃을 수 있는 별이 되었습니다 매일 사슴이 편히 잠들 수 있도록 비추는 별이 되었습니다 천 년 동안

새날이 열리던 날 [내부링크]

새날이 열리던 날은 빛도 소리도 없었습니다 오직 사슴의 눈망울과 숨소리만이 존재하였을 뿐입니다 새날이 열리던 날은 태양도 빛을 잃었습니다 그날의 태양은 사슴이었으니까 새날은 하루가 아닌 천년 이였습니다 사슴의 호흡이 멎던 순간은 억겁으로 이어졌으니까 신이 소년에게 특별히 허락한 순간은 숭고 하였습니다 제왕의 명령도 교황의 칙령도 효력이 정지 되었으니까 새 하늘이 열리던 날은 모든 것이 멈추었습니다 신이 사슴에게만 움직임을 허락하였으니까 신이 특별히 내려준 선물은 사슴이었습니다 선물은 자체만으로도 눈이 부셨습니다 소년은 신이 허락한 순간이 영원토록 이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하지만 신께서 내려준 선물을 거.......

시 모음 [내부링크]

무지개 703 이 을 기 서초동 무지개 703호 사내 넥타이가 참이슬에 취해 혓바닥을 빼물고 할딱인다 시흥동 무지개 703호 아낙은 현관문을 잡고 기도한다 서초동 무지개가 시흥동에 뜨지 않게 해 달라고 시흥동 무지개는 서초동에 뜬 줄도 모르고 쌍무지개 뜨는 날은 오려나 여름밤 이 을 기 한밤중 달빛 고함소리에 화들짝 놀라 깨다 몽당연필 짧게 깎아 글 한 줄 맥여놓고 연체된 잠을 챙겨 먹다 마주친 배고픈 변호사같이 먼저 달려온 새벽이 밉다 맛 집 이 을 기 네 심장을 베어 물어 진한 핏빛 향기를 맡다 내 폐를 싹둑 잘라 화이트데이 선물로 보낸다 심장을 꼬치에 꿰어 창문에 걸어 말리고 폐는 잘게 썰어 냉장고에 얼려 심장과 폐를 버.......

동해에는 고래가 없다 [내부링크]

동해에는 고래가 없었습니다 소년은 부푼 꿈을 안고 고래의 숨결을 찾아 동해로 향했습니다 푸른 바다를 맞는 순간부터 고래의 몸짓을 고대하였습니다 하지만 고래는 껍질을 벗고 사라졌습니다 승천하였다는 전설만을 남기고 껍질인 줄도 모르고 사람들은 몰려왔습니다 소년의 고래는 어디로 갔을까 소년은 문득 깨달았습니다 고래가 서울에 있다는 것을 소년은 고래를 찾아 서둘러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영동선을 타고서 소년의 고래는 사라졌습니다 서울에서는 껍질조차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소년을 기다리다 지친 고래는 다른 바다를 향해 떠나간 뒤였으니까 소년은 고래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광화문 옆에 쭈그리고 앉아 해태상이.......

자작나무 사랑은 없다 [내부링크]

자작나무 젖은 가지에 불이 붙었다 자작자작 타는 소리를 타고 내일은 그대가 오려나, 올 것이다, 오고야 말 것이라는 예감이 자작나무 마디 속에 감추어져 있다 그대를 만나 알게 된 목마름에 대하여 자작나무 타는 내음으로 사랑이 타는 내음도 그러하다는 걸 알기까지 긴 콧등이 되어야했다 타닥타닥 사랑의 마디가 자랄 때마다 천둥의 외침도 따라왔다 백석은 나타샤를 만났는지 모르지만 자작나무 연기 속에서 사랑이란 연기 내음을 어렴풋 알게 되었다 하얀 재를 남기며 본래 색으로 돌아가는 나무에게 사랑이 타고 남은 재는 무슨 색일까 하고 물었다 자작나무처럼 하얀색일까 아 나무도 타고나면 식는 구나 사랑도 모두 태우면 식는 걸까.......

그날이 오기까지는 천년 [내부링크]

가슴에 사슴 향을 간직한 채 소녀가 살았습니다 소녀는 천국의 주소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새로운 하늘이 열리고 태양이 다시 태어났습니다 서툰 소년의 몸짓은 차라리 울부짖음 아니 소리 없는 고함이었습니다 열대야라고 떠들던 아나운서도 그날은 침묵해야 했습니다 심장이 끓다 멈춰 하얀 성에가 되었습니다 소년은 한 번쯤 사슴 향을 갈구하였습니다 첫 만남에서 강렬한 사슴 향이 운명의 추를 흔들었습니다 소년은 이제 눈이 멀어도 찾아갈 수 있습니다 사슴 향이 있으니까 하지만 사슴 향을 거두면 소년은 길을 잃고 한없이 떠돌 것입니다 그날이 오기까지는 천년이 걸릴 것입니다

동해에는 고래가 없었다 [내부링크]

동해에는 고래가 없었습니다 소년은 부푼 꿈을 안고 고래의 숨결을 찾아 동해로 향했습니다 푸른 바다를 맞는 순간부터 고래의 몸짓을 고대하였습니다 하지만 고래는 껍질을 벗고 사라졌습니다 승천하였다는 전설만을 남기고 껍질인 줄도 모르고 사람들은 몰려왔습니다 소년의 고래는 어디로 갔을까 소년은 문득 깨달았습니다 고래가 서울에 있다는 것을 소년은 고래를 찾아 서둘러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영동선을 타고서 소년의 고래는 사라졌습니다 서울에서는 껍질조차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소년을 기다리다 지친 고래는 다른 바다를 향해 떠나간 뒤였으니까 소년은 고래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광화문 옆에 쭈그리고 앉아 해태상이.......

자작나무 사랑은 없는 걸까 [내부링크]

이을기 자작나무 젖은가지에 불이 붙었다 자작자작 타는 소리를 타고 내일을 흔들어 본다 그대가 오려나, 올 것이다, 오고야 말 것이라는 예감이 자작나무 마디 속에 감추어져 있다 그대를 알고부터 기다림이 목마름인 것을 알았다 자작나무 타는 내음이 사랑이 타는 내음이라는 것을 알기까지 긴 코등이 되어야 했다 자작나무 타는 소리가 사랑의 소리라는 것을 알기위해 천둥의 외침이 있어야 했다 백석은 나타샤를 만났는지 모르지만 자작나무 연기 속에서 사랑이란 연기 내음을 어렴풋 알게 되었다 하얀 재를 남기며 본래 색으로 돌아가는 자작나무에게 사랑이 타고 남은 재는 무슨 색일까하고 물었다 자작나무처럼 하얀색일까 아 나무는 타.......

혼꽃 [내부링크]

칠성판 위에 삼베옷 차려입고 가즈런히 모아 기도하는 두 손에 낀 흰 장갑만은 웃고 있었습니다 칠십년 타는 목마름을 불길이 어루만져 하얀 혼꽃이 피었습니다 강에 흩뿌려진 혼꽃, 날아올라 오로라 타고 춤추며 북극으로 돌아갔습니다 혼꽃들의 잔치에서 온 초대장 들고 망설임으로 일 년을 서성이던 666호 무균병실 창문은 오늘도 닫혀있습니다 * 혼꽃(soul-flower); 사전에 없음

6월 26일 화요일 [내부링크]

우리동네에 도깨비 불이 물을 품네요

소풍 가는 날 [내부링크]

오늘은 삼척으로 문학기행 가는 날 초등학생 소풍 전날처럼 잠을 설치고 새벽 전철을 타다 마주친 신정네거리역 앞 인력시장 사람들 얼굴에서 삶의 무게를 달다

까치 [내부링크]

까치울역에는 까치가 산다 새벽 첫차를 타는 까치가 산다 짐 보퉁이 하나 옆구리에 끼고 무지개 꿈을 꾸며 졸고 가는 에미 까치다

쌍무지개를 가진 김 씨 아저씨 [내부링크]

김 씨 아저씨 벽 닦기 근로자 아슬아슬하지만 쌍무지개일감을 받았다 두 개 아파트 벽을 닦는 일감을 받았다 서초동 무지개아파트 시흥동 무지개아파트 두 개의 아파트가 존재한다 김 씨 아저씨는 오늘은 서초동무지개아파트 벽을 닦으러가고 내일은 시흥동 김 씨 아저씨가 사는 무지개아파트 외벽을 닦으러 간다 아파트 고층에서 굵은 동아줄에 나무판자의자에 목숨과 같은 행복무지개 일곱 가지 색깔이 김 씨 아저씨의 작은 주머니에 들어있어 행복하다 빨강색 임금은 아내의 립스틱화장품 선물 색 주황색 임금은 자녀들 등록금에 저금할 색 노란빛과 초록 파랑 남색 보라 이 모두 색은 무지개 일당의 무게 외벽타기 청소부 김 씨 아저씨의 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