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eline0의 등록된 링크

 madeline0로 등록된 네이버 블로그 포스트 수는 37건입니다.

7급, 리트, 그리고… [내부링크]

오랜만에 들렀는데 시간이 없다 그래서 진짜 빠르게 몇 가지만 적고 가려한다. 7급, 리트에 대한 상세 후기를 또 올리려 했지만, 이건 아무래도 못할 것 같다. 1. 7급 -외영직 합격확실권 컷이 월요일 즈음 공단기 확인했을 때 총점 272…… 평균이 90점을 웃도는 수준. 아는 선배님은 그래도 80점대 후반 정도로 수렴하지 않겠냐고 했는데 모르겠다 외영직 컷이 일행보다 높다. 7급은 조금 의외로(?) 항상 그랬다고 한다. -내년에는 외국어가 사라진다. 그래서 나도 이번에는 피셋 중간점검 차원에서 봤던 것이고… 그러나 이게 컷도 그렇고 난도도, 내 점수도 생각보다 그리 희망적이지 않아서 지금 굉장히 스트레스 만땅 2. 리트 -리트는 현재 평균이 30점대 후반 정도로 예측되고 있다. 120점 표점을 넘기려면 그래도 언어이해 최소 19, 20 // 추리논증 25는 넘겨야하지 않겠냐한다. 이번에 언어이해가 불불불!이어서 상대적으로 추논이 묻힌 듯 하지만 사실 추논도 그리 쉬운 편은 아니었고

PSAT 1차 시험 후기: 언어논리 편 [내부링크]

필자는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3/4일 대망의 PSAT 1차 시험이 종료되었다. 나는 1차시험이 정말 정말 힘든 사람이었다. 무엇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준비해야하는지 2차보다 체계적으로 설명하기 힘든 시험이라는 생각. 그래서 막막했고 그만큼 시간과 많은 노력을 투입했다. 이 글이 부디 나처럼 1차시험에 대한 막연한 공포와 좌절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현재까지 정보를 취합하면 외교관 후보자는 컷이 아무리 높아야 80이다. 나는 구체적인 점수를 밝히지는 않겠지만 0.1%의 확률로 OMR 실수를 하지 않았다면 2차를 준비하게 된다. (부가적으로 일행은 하방이 82.5 선으로 돌고 재경은 85 근방에서 계속 컷 얘기가 나오고 있다.) 작년에는 지옥의 불시험이어서 평균이 60점대로 떨어졌었는데 이번 시험은 물이어서 평균이 80점대이다. 이러한 시험에 대한 평은 개개인의 생각에 따라 꽤 극명하게 갈리는 느낌이다. 좋은 점은 이런 기조로 가면 상대적

PSAT 1차시험 후기2: 자료해석 편 [내부링크]

자료해석은 내 생각에 이번에 세 과목 중에서 상대적으로 그나마 가장 어렵지 않았나 싶다. 문제푸는 플로우는 작년(22)과 느낌이 좀 비슷?했다고 생각한다. 즉, 어려운 문제는 확실히 어렵고(상대적으로) 쉬운 문제는 확실히 쉽다. 그래서 처음에는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술술 풀었는데 점점 뒤로 갈 수록 약간 부하가 걸리는 느낌을 확실히 받았다. 하지만 자료해석을 정말 지지리도 못했던...(처음 진입 점수가 20점대....네...사람이 받을 수 있는 점수더라고요) 내가 자료해석도 나름 방어를 잘했던 것을 감안하면 그래도 실력이 좀 오른 것이 아니었나 한다. 2. 자료해석 1) 공부소스 2) 조훈 선생님 커리 후기 3) 자료해석 공부방법 자료해석 1) 공부소스 조훈 선생님 기초~모강 + 1월 파이널 소수집중반 스킬트리 (조훈 선생님 기본서) 3.15 계산훈련서 기출트리 (조훈 선생님 심화강의 기본서) 5급 기출 11~22, 입법고시 15~23(21 제외), 메가피셋 전국모의고사 4회,

PSAT 1차시험 후기: 상황판단 편 [내부링크]

상황판단. 애증의 과목. 올해는 상황판단이 "쉽게 나왔다"고 사람들이 일갈하여 솔직히 할 말은 없다. 그럼에도 그 쉽다는 것은 결코 만만하다는 것이 아니다. 개인적인 견해로 기본적으로 챙겨야하는 평가기준 문제/계산문제 등에서 실수를 했었다? 출제자가 의도적으로 실수하기 좋게 걸어놨던 장치를 미처 조심하지 못했다?한다면 쉬웠다고 말할 자격없다. 3. 상황판단 1) 공부소스 2) 전진명 선생님 커리 후기 3) 상황판단 공부방법 상황판단 1) 공부소스 전진명 선생님 기초~파이널 전진명 선생님 논리퀴즈 특강 논리퀴즈 모음집 5급 06~22, 입법고시 16~22 선별 풀이, 23 입시 LEET 추리논증 16~23 "시험지 출력" 사이트에서 논리퀴즈/추론 바이블 전진명 선생님 과외 하주응 선생님 법률형 문제집 하주응 선생님 퍼즐형 문제집 전진명 선생님 수리퀴즈 특강 전진명 선생님 "표상의 언어에서 추론의 언어로" (생각해보니 이건 언어논리로 빼야..) NCS 문제집 문제해결편, 수리능력 편 등

몰입반 입성 [내부링크]

........스파르타반에 들어가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내 실력으로는 안 될 것 같다... 1차에 매진하느라 올해 국제정치학, 국제법 2순환도 과감히 버렸었고.... 국제법 1순환은 일부 오픈북으로 시험을 봤었다. 1순환 모의고사 성적들이 괜찮았다고 했지만 원장선생님께서 3순환만 뛰는 게 공부에 효율적일 거라 하셨다. 그래요. 제가 생각해도 그런 것 같긴 하네요...ㅎ 살인병기들한테 학살을 당하는 것보다 나을라나...ㅎ 그래서 됐고. 이 세상. 두고보자. 난 피셋 더는 못한다. 8시부터 12시까지 몰입반 지박령이 되어서 반드시 합격할테다.

강사 정리 + 모의고사에 대하여 [내부링크]

.3순....달리기 전에 정말 이제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글을 써본다. 우선 피셋 첫 진입 때 이리저리 발품 팔아 강사와 책, 공부방법을 뒤졌던 기억이 있다. (피셋 유목민..) 그래서 한 번 정리해서 써본다. 대신 메이저+간간이 언급되는 선생님들 중심으로 써본다. 언어논리 강사 한림-이나우, 한승아 베리-신성우, 조은정 프라임-김우진, 박은경 메가-고병빈(그런데 이제 메가가 사라져서..) (1) 한림- 들어보지는 않았으나 그 당시 내가 수집한 바로는 이나우 선생님은 무난하다는 평. 하지만 간혹 그 분의 논리학 지식 오류(?)에 대해 비판하는 글도 몇 몇 봤었다. 죄송하지만 제대로 정보취합을 하신 분은 아니라 뭐라 말씀은 못 드리겠으나 그래도 신성우 선생님 등장 전에는 공고한 1타이셨다. (언어논리 엄선 모의고사는 좋았던 듯! 그리고 언어논리 해설집은 그분 걸로 가지고 있다..ㅎ) 한승아 선생님은 논리 부분에서 도움이 많이 됐었다는 후기를 봤었다. 수험생 생활도 하셨었기에 실전적

향후 공부계획 [내부링크]

마음만 같아서는 지금 예전에 썼던 글들을 다 지워버리고 싶다. 그런데 그건 아깝기도 하고. 내 판단착오에 대해 숨긴다면 스스로에게도 부끄러울 것 같다. 외교원 컷: 81.66 작년에 7.4배수를 뽑았는데 이번에는 6.77배수를 뽑았다. (이건 잡소리인데. 나름 인재를 발굴한다는 곳에서 배수를 이렇게 재량으로 고무줄 줄이기 늘리기 해도 되는 것인가? 대학입학도 그렇게는 안한다. 몇 배수를 뽑을지 공개하고. 동차합격이 아무리 많더라도 별도의 기준을 가지고 선별하다든가. 다 붙여준다든가. 뭔가 일관된 기준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자신들이 변별력 조절 실패하여 생각보다 상위권이 대거 쏟아졌는데 그것에 대한 책임을 수험생들에게 전가하는 꼴이라 생각한다. 관리하기 편한 수준으로 배수 조정해서 뽑은 것이겠지.) 나는 별 할말이 없다. 사실 배수만 작년대로였으면 선생님들과 여러 곳에서 취합한 예측컷들; 외교원은 아무리 올라도 80.83, 일행은 83점대, 재경은 84 후반 정도였겠지. 그런데

2023 언어논리 리뷰 [내부링크]

마음을 추스리고 피셋-경제학 스터디를 꾸렸다. 이번에 오는 7월 리트도 볼 예정이다. 다시 2023 언어논리를 풀어보았다 우선은 몇 문제만 볼 만한 것들을 추려본다.

도파민 디톡스 (Dopamine Detox) [내부링크]

무슨 일을 할 때든 ‘몰입’하기까지 가는 과정은 매우 어렵다. 특히 요즘같은 현대사회에서는 지속적이고 다량의 유혹들이 사람들의 집중력을 이리저리 분산시키곤 한다. 마치 세이렌의 노래처럼 홀리면 내 시간이 파사삭… 나의 경우, 그리고 만인의 공통된 사항이겠지만, 무수히 많은 것들 중 가장 최상위 티어를 차지하는 보스몹 중 하나는 바로 스마트폰. 최근 몰입반을 나온 것이 약간 후회되려고 한다. 그 당시에는 약간의 분노와 아직 사그라들지 않았던 열정만으로 속전속결 내 미래를 결정해버렸고, 그것이 남들이 낙담할 때 앞서가는 방법이며 잘한 일이라고 생각했었으나 오히려 차라리 조금 더 생각할 시간을 가지고 이리저리 여러 루트를 차분하게 고민해봐야했어야 했나 특히나 몰입반을 나온다거나 하는 등 환경을 완전히 바꿔버리는 변화들에 대해서는 바로바로 그 순간의 이성과 감정에 따른 판단으로 결정하기보다는 조금 더 관조적으로 사태를 찬찬히 관망하면서 최종결정을 내리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었겠다는

최근 이슈들 및 생각정리 [내부링크]

<목차> 저출생정책 바그너그룹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Chatgpt와 Bard 상상모의고사 후기 연예면1: 스우파2 연예면2: 퀸덤퍼즐 1. 저출생 정책 최근에 내 학교 커뮤니티에 잠간 들어갔다는데 정부에서 자녀가 있는 가구들에 현금성 지원을 엄청나게 뿌린다는 기사를 누가 올려서 한 번 댓글창이 난리난 적 있었다. 젠더이슈는 반드시 다뤄야하면서도 매우 예민한 부분이라 참..이렇게 된 현실이 씁쓸하기만하다. 최근 뉴스 보다가 여성 징병제에 대해 연구용역을 줬다는 얘기도 봤었고 저출생 정책에 대해 비판하면서 워킹맘 중심으로 정책을 개선해야한다는 얘기도 봤었고 여러모로 저출생-여성-출산-육아-성평등-군대문제 얘기가 지속적으로 도마에 오르는 것 같다. 그래서 이번을 기회 삼아 필자의 생각에 대해 조금 정리할 겸 두서없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들을 써볼 것이다.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전에 아직도 꽤 "저출산"이라는 단어를 많이 쓰는 것 같은데 "저출생"이라고 써야 바람직하다. 전자가 '출산'이라

관계맺음과 사회에 대하여 [내부링크]

유튜브에서 정말정말 좋은 영상을 보았다. 1.5배속으로 끝까지 들으면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필자도 완벽주의의 굴레에 빠져서 항상 우울감과 번아웃에서 헤맸던 사람인지라) 모든 걸 떠나서 모두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가 압축적으로 들어있다. (영상제목은 조금 지엽적인 것 같다. 그것보다는 우울증, 완벽주의, 인간관계 등에 대한 포괄적 고찰이 담겨있다.) 사람을 대하는 태도, 자신을 대하는 태도 가끔 모든 것은 "관계 맺음"이라고 생각한다. 인생은 선택이라고 하지 않나. 그 선택은 결국 모든 것에 있어서 <관계를 어떻게 맺을 것인가>에 있다. 나의 과거, 현재, 미래와의 관계. 나와 타인과의 관계 나와 세상과의 관계. 독일에서는 교육을 시킬 때 성교육을 굉장히 중요시 여긴다. 왜 성교육인가? 성욕은 인간의 가장 원초적 욕구다. 즉, 자아의 활성화다. 그런데 인간은 사회를 이루어 살기 때문에 일정 정도의 규율을 지켜야하고 통제를 받아야 한다. 그 욕구가 통제됨에 있어서 '도덕

종합반 생활기 [내부링크]

베리타스 종합반에 들어와서 생활한 지 5개월이 돼가고 있다. 현재 김진욱 선생님 경제학 1순환이 진행중이다. 이번 2회차 모의고사…한동안 잠잠하던 나의 실수가 다시 내 발목을 잡았다. 여가-소비 평면에서 예산식 PC=w(H-L) + N 꼴에서 P를 나눠줬어야 했는데 나누지 않고 바로 MRS=w라고 풀어버렸다. 도대체 왜….? 검토를 2번이나 했는데도 못잡아냈다. 그리고 아무리 답안퀄리티를 좋게 써서 내봤자 가점은 없었다. 계산 그거 하나 틀리기 시작하니까 16점짜리 문제에서 고작 4점만 건져간 게 전부였다. 이럴때면 극단적으로, 정말 솔직하게 말하자면 나를 죽여버리고 싶다. 내 실력만큼의 점수를 받지 못하는 것. 실수도 실력이라하면 할 말은 없다. 하지만 내가 저 실수를 했다고 해도 내가 자부하건대 여가-소비 평면에 대한 내 이해가 부족하다고 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배울 건 실수를 어떤 상황에서 왜하고, 어떻게 줄여야하는가? 나는 실수가 워낙 많은 사람임을 스스로 알고 있기 때문에

실수 컬렉터 [내부링크]

어제 시험을 봤다. 요즘은 경제학 시험을 계속 수요일, 토요일에 보고 있다. 토요일날은 마가 꼈나? 또 이상한 실수를 했다. 일반균형모형은 내가 펑크가 난 부분인지 알고 있었던지라 예비순환 기간 때부터 만반의 준비를 했던 파트였다. 특히 20인가 21년도 기출문제에서도 지수가 다른 콥-더글라스 효용함수와 후생경제학 1,2정리의 증명을 해야했던 문제가 있었어서 나는 관련 기출과 기본문제들을 싹 다 정리해두고 나만의 문제풀이 매뉴얼을 정리해둔 상태였다. 그래서 일반균형에서 콥-더글라스 2차 동차함수가 나왔을 때는 속으로 너무 간단한 문제를 낸 거 아닌가 생각했다. 그런데 여기서 내가 긴장을 놓았던 건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초기 자원배분이 (10,0), (10,10)일 때 (10+10), (0+10)으로 x1과 x2 재화 각각의 총부존량은 잘 계산을 했건만 2번째 문제에서 효용극대화 문제를 풀 때 개인별 예산식을 쓰는 과정에서 순서쌍 그대로를 이번에는 대입해야하는데 (10, 10), (0,

창작에 관하여 [내부링크]

최근에 들은 노래 중 가장 힘이 되는 두 곡이 있다. Freedom-릴러말즈(Prod. Way Ched) 나는 원래 힙합을 좋아했다. tmi지만 중학교 때는 랩을 하고 싶어했고 고등학교 때는 랩 동아리를 들어가기도 했었다. 대학교에 와서도 랩 동아리를 들어가고 싶었지만. 음악이란 분야는 재능도 재능이지만 인맥 등 노력 외의 여타 요소들도 많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 또한 현실적으로 생각해봤을 때 이제 내 인생에서 '선택과 집중'을 할 시기가 됐다고 느꼈다. 본래 약간의 관종기(?)가 있어 무대를 사랑하고 주목받는 것을 좋아했지만 지금 당장은 내가 커리어로 삼을 분야와 취미로 남겨두어야 할 분야를 명확히 해야한다고 결정했다. 아직도 나는 음악을 잘하는 내 동생에게 대학교만 진학하면 작곡프로그램을 배우고 내가 나중에 합격하면 음악을 실컷 만들어보자 영업을 하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현재는 그냥 리스너로서의 삶에 만족하고 있다. 곡 얘기를 하다가 잠시 샜는데, 여튼 이 곡은 가사가 참 좋

국제정치학 책읽기 다짐 [내부링크]

이번주에 경제학이 종강하고 국제정치학이 시작한다. 홀가분하면서도 또 국제정치학은 처음 1순환인지라 긴장된다. 일요일날 공부를 하겠다고 매번 다짐하지만 허리도 아프고 필라테스를 하고 나면 몸과 뇌가 두들겨 맞은 것처럼 정신을 못 차린다. 그러다 간신히 정신이 돌아올 때쯤이면 저녁 5시가 되어있다. 나약한 인간의 의지란 또한 유튜브와 웹서핑의 홍수 앞에서 속절없이 무너지는 한 인간이란 그래서 이렇게라도 다짐을 해야겠다. 지금 아주 호기롭게 내가 국제정치학 책을 무려 6권이나 사 둔 상태이다. 왈츠 이후 강대국 국제정치의 비극 현대 국제관계이론과 한국 국제분쟁의 이해 신한국책략 국제정세의 이해 1,2,3은 이론서, 4~6은 외교사와 이슈 보충용이다. +1권: 1980년대 한미 통상협상 외교부에서 발간한 자료인데 공공데이터포털에 직접 요청하여 친히 배송받은 책... 그리하여 총 7권 내가 그간 합격수기를 보니 책 안 읽고도 합격한 사람 많고 대부분 책을 많이 읽기보다는 몇 권을 집중적으로

폭풍 속 수험생 [내부링크]

조금 더 늦었으면 집에 못 들어올 뻔했다. 지금 아파트 엘리베이터도 잠정 운행 중단이다. 지하주차장도 못 들어가는 상황. 베리타스에서 국제정치학 수업을 마친 건 오후 5시 40분 경. 1층으로 내려갔는데 웬 사람들이 피난민들처럼 입구에서 나가지를 못하고 서있기만 한다. "와...이거 나가야 돼?"라고 한 남학생이 중얼거린다. 나는 힐끗 보고 비가 거세게 쏟아지기는 하지만 이 정도는 괜찮지 않냐며 아무도 나가지 않는 와중에 혼자 인파를 뚫고 팡! 우산을 펴고 나가자마자 1초가 안 돼서 쫄딱 젖어버렸다. 우산 따위는 거들 뿐. (우산 왜 있는 거냐) 질퍽거리면서 대웅 독서실까지 올라가는데 설상가상 바람이 불면서 우산도 뒤집혀버렸다. 결국 독서실까지 올라온 생존자는 나를 포함 고작 5명... 다들 몰골이 초췌하다. 내 가방이랑 몸에서 물이 계속 뚝뚝 떨어져서 이 상태로 공부를 하는 건 무리겠다 싶었는데 통학러의 비애라.... 차도 막히는 시간이어서 나는 결국 2시간을 물에 젖은 상태로 버

계획 리뉴얼 [내부링크]

psat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행시 수험생이라면 천고마비의 계절, 바람이 솔솔 불고 추워지기 시작하면 PSAT를 시작해야한다 -는 말을 익히 들어봤을 것이다. //(변죽 울리기) 그리고 이제 벌써 8월이 끝났고 9월이 왔다. 내가 그동안 지켜왔던 공부계획들을 돌이켜보니 참 계획적으로 무계획하게 살아왔던 것 같다는 경각심이 들기 시작했다...//(주장문) 물론 모든 피셋강의와 순환강의를 따라가면서 모의고사 준비와 복습을 했었지만 최근 "전략적 공부"에 대한 영상을 보다 나는 과연 얼마나 외교원 합격의 "본질"에 가까운 공부를 했었나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다.//(부연1) 특히 나는 psat가 매우 취약한 사람인데 신성우 선생님께서 매 강의시간마다 뼈아픈 잔소리를 해주시고 계셔서 ("종합반 학생들 PSAT캠프할 때 반짝하면 될 것 같아요? 물론 잘하는 사람들은 잘하죠. 근데 내가 PSAT 약한데 그때만 조금 한다? 다 떨어져요"....) 덮어두었던 psat에 대한 불안함이 엄습하기 시작

챌린지 1일 [내부링크]

너무 오랜만에 돌아왔다. 그동안 국제법과 psat 일정 때문에 골머리를 썩느라 한동안 블로그를 쓰지 못했다. 하지만 이렇게 갑자기 왜 돌아왔는가.... 나와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굳은 결심을 하기 위해서다! Profess Effect (떠벌림 효과)를 좀 이용해보려고 한다. 그리고 이걸 위해서는 블로그가 가장 효과적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이제야 처음으로 제대로 쓸모있게 되는 것 같...) 경제학 하루 7문제 + 기출 1문제 2시간 챌린지다 지금은 경제학 2순환 기간이다. 내가 지금 시점에서 후회하는 것이 있다면 바로 국제정치학 시즌에 step2 경제학 스터디를 박차고 나왔다는 것이다. 나는 그 당시 사실 경제학이 어느정도 남들에 비해 수준이 앞서 있다고 생각을 했고 (1차 합격 후에 보충할 정도의 수준으로) 초시인 만큼 전략적으로 오히려 국제정치학과 국제법 비중을 늘리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을 했다. 그러다 정신차려보니 경제학을 매일 조금씩 보충하겠다는 나의 목표는 이미 내 안중

D-62 [내부링크]

슬슬 멘탈이 아작나고 있다. 경제학 챌린지를 자신있게 계획했었는데 생각보다 내 피셋 실력이 처참했다. 상황판단, 언어논리를 워낙 못했어서 두 과목에 비중을 상대적으로 더 뒀는데 자료해석이 무참히 깨져버렸다. 조금 후회되기도 한다. 내 인생 두 번째로 첫번째는 내 고등학교 생활. 두 번째는 지금 이 순간. 과거의 나로 돌아간다면 나는 제발 고시에 진입하지 말라고 나 자신을 뜯어말리고 싶다. 고등학교 때도 정말 멘탈이 남아나지 않을 정도로 털렸고 그 뒤로 정말 삶에 미련이 없을 만큼 에너지가 없었다. 그리고 대학을 다니면서 여전히 텐션은 높아지지 않았지만 그래도 조금씩 상태가 나아졌기 때문에 괜찮아진 거라 생각했다. 그 때도 수십 번을 상담이나 정신과를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가도 이내 잠시 파도가 잠잠해지면 '거봐, 다시 괜찮아졌네. 나는 아직 견딜만해.' 되뇌곤 했다. 그래서 내가 절대 내 인생에서 다시는 큰 시험을 치르지 않을 거라 수천 번 다짐했음에도 그래도 경제적 독립을 빨리

Numb Little Bug - Em Beihold [내부링크]

누군가 요즘 내 기분을 한 마디로 요약하라고 하면 한 마디로 요약...은 아니고 이 노래를 바로 틀어줄거다. 첫 번째 영상은 가사해석이 있고 두 번째 영상은 lyric video다. [가사] I don't feel a single thing Have the pills done too much Haven't caught up with my friends in weeks And now we're outta touch I've been driving in L.A. And the world it feels too big Like a floating ball that's bound to break Snap my psyche like a twig And I just wanna see if you feel the same as me Do you ever get a little bit tired of life Like you're not really happy but you don't wanna

Ghost, 2much, Deserve you - Justin Bieber [내부링크]

솔직히 이 노래를 올리기에는 너무 늦은 감이 있다. 저스틴 비버의 'JUSTICE' 앨범이 나온 지 좀 지나기도 했고 이미 Peaches랑 Off my face가 워낙 유행했던지라 하지만 또 의외로 이 곡이 잘 안 알려진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이왕 좋은 노래 공유도 할 겸 저스티스 앨범에서 최애곡 3개만 뽑아봤다. 1. Ghost 이 곡만 들으면 항상 우수에 젖게 된다. 뭔가 뒤에 깔리는 소리들이 시원한 느낌을 주면서도 굉장히 아련하다. 누군가를 한없이 그리워하는 감성이 너무 잘 살아난 곡이다 가사도 일품인데 그중에서 마음에 와닿는 몇 구절만 하이라이트해봤다. 특히 처음 가사 듣자마자 명곡일 걸 직감할 수 있었다... 참고로 위의 영상은 뮤비다. 영상도 나름 훌륭했던 것 같다. [가사] Youngblood thinks there's always tomorrow I miss your touch on nights when I'm hollow I know you crossed a bri

고시를 하면서 든 이런저런 생각들 [내부링크]

그냥 갑자기 문득 주저리주저리 써보고 싶은 말들이 생각났다. 솔직히 너무 많은 말들을 또 쓸까봐 넘길까도 했지만 분명 아무리 써먹을 것 없는 자잘한 것이라도 기록에 남기는 건 중요하고 필요한 일이다. 그게 쌓여서 언젠가는 분명 더 큰 무언가로 전환되어있을 수 있으니까. 그래서 이번 글은 그냥 두서없이 내 머리속에 스쳐지나갔던 생각의 토막들을 흩뿌려보려한다. 고시생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소비자는 효용극대화를 하고 기업은 이윤을 극대화한다는데 그럼 단연코 고시생의 가장 중요한 사명은 점수를 극대화하는 것이겠다. 그야말로 '점수 최적화' 사실 이건 한국사회에서 입시나 시험을 치러야했던 사람들에게는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말이겠다. DNA에 각인될 정도로 너무나 당연한 것 아니었나.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나는 그런 건 젬병인 인간이었다. 아직도 좀 그렇다. 이것도 그나마 많이 담금질 당해서 조금 다듬어진 것이지. 어렸을 때부터 뭔가 형식적이고 틀에 박혀서 정형화된 답을 뽑아내는 건

관계에 대하여 [내부링크]

어제 중학교 동창들을 오랜만에 만났다. 국제법 예비순환 전에 잠깐 얼굴을 보기로 했다. 사람들을 만나고 나면 그 후유증이 너무 심해서 항상 그 다음날까지는 소위 '클렌징'이라는 것이 계속된다. 생각정리 마음정리 어렸을 때는 마냥 생각없이 만나고 스스럼없이 행동해도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는데 고시생이어서 그런지 크면서 너무 많은 걸 재고 따지게 돼서 그런지 몰라도 사람 만나는 게 적어도 나에게는 그리 유쾌한 소식은 아니게 돼버렸다. 사람이 좋으면서 한편으로는 참 지긋지긋하다. 나도 인간으로서 내가 참 좋고 싫은데 타인은 오죽할까 나는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이라는 시집을 참 좋아한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잠 못 이루는 사람들’이라는 시가 좋다. 잠 못 이루는 사람들 새벽 두 시, 세 시, 또는 네 시가 넘도록 잠 못 이루는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그들의 집을 나와 공원으로 간다면, 만일 백 명, 천 명, 또는 수만 명의 사람들이 하나의 물결처럼 공원에 모여 각자에게 서

Better Alone - Peder Elias [내부링크]

요즘 Peder Elias라는 가수가 엄청난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데 마침 어제 친구가 추천해주었고 관계에 대하여 어제 중학교 동창들을 오랜만에 만났다. 국제법 예비순환 전에 잠깐 얼굴을 보기로 했다. 사람들을 만나고 ... m.blog.naver.com 위의 글을 써야겠다고 마음먹었을 때쯤 소름끼치는 유튜브 알고리즘이 이 노래를 추천해주었다......ㅎ 'Love & Loneliness' 앨범을 4월 29일에 냈었는데 해당 앨범의 수록곡이다. 그러게...차라리 가끔은 그냥 감정이란 게 없어져서 상처받을 일도 기대할 일도 없었으면 하는 마음도 아주 가끔 든다. [가사] What if I'm better alone 'Cause my girl ain't my girl And my friends ain't my friends anymore What if I'm better alone Finding back to myself Having tacos in bed like before How'd

퀸덤2 레전드 무대 (퀸이 나 - 탐이 나) [내부링크]

난 퀸덤1을 봤지만 퀸덤2는 보지 않았었다. 그런데 갑자기 알고리즘에 퀸덤2에서 모니카가 디렉팅하는 영상이 뜨길래 잠깐 들어가 봤었다. 개인적으로 <스트릿 우먼 파이터>를 볼 때 모니카를 너무 좋아했어서 또 어떤 활동을 열정적으로 하시나 궁금해서 영상을 보게 된 것이었다. 그러다 이 무대의 인트로가 나왔고 음악을 듣자마자 단번에 잭팟 터졌다는 걸 직감할 수 있었다. 요즘은 이 무대영상을 1일에 1번씩은 무조건 보는 것 같다. 그만큼 퀄리티가 높고 대중성과 예술성 모두를 잡았다고 생각한다. 퀸덤1 때 내가 생각하기에 레전드 무대는 <아이들>의 <싫다고 말해>고 이번 퀸덤2의 <탐이 나> 무대는 서사까지 완벽한 정말 길이길이 남을 무대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이 노래는 안무시안 선택과정에서 팀들이 가장 기피하던 선곡이었다. 그런데 이 무대로, 하위권 두 팀이 1등을 했다는 것부터가...) 아이돌들 중에서 이렇게 고혹적이고 절제미 넘치는 무대를 선보인 팀이 있었던가? 노래 처음 시작부터

잡다한 이야기들 [내부링크]

이번에는 딱히 주제를 정하지 않고 이것저것 근래에 든 생각들을 여과없이 적어보려고 한다. 별 볼일 없는, 많은 사람들이 봐주지도 않는 글이겠지만서도 꾸준히 많이 사람들이 글을 쓰는 이유는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보다는 자신을 위해서는 쓰는 것일테다. 그리고 본인의 이타성에 의존하지 않았던 그런 일련의 행동들은 때로는 사회적으로는 최적의 결과물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버지니아 울프'는 대학강연에서 여성들에게 글을 쓰라고 했었다. 그 글을 써야 후대의 여성들이 여성들의 글을 읽고, 꿈을 갖고, 그들 또한 글을 쓸 수 있으니까. 비단 이 얘기는 "여성"들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다만 당시 사회적 상황으로서는 남녀평등이 제도적으로도 이루어지지 않았던 시기고 교육을 받은 여성들은 극히 소수에 불과했기 때문에 여성으로서 자신의 입장을 강조했던 것이겠지. 현대적으로 해석을 한다면 모든 사람들이 반 의무감, 반 이기심을 토대로 글을 써야한다. 그 글이 아무리 쓰잘데기 없어도 결국은

코로나의 습격2 [내부링크]

우려하던 일이 발생했다. 12/6일 오후 2시 11분 아버지가 자가진단을 하신 결과 양성이 나왔다. 이제 집에는 나와 할머니밖에 남지 않았다. 아버지는 내 동생만큼 증상이 심하시진 않으시지만 점점 기침이 심해지는 걸로 보아하니 언제 중증으로 진행될지는 알 수 없겠다. 지금 119에서 오면 전화를 주겠다고 했으니 PCR검사를 받고 양성 확진 판정이 나오면 그 뒤에 문진을 받든가 해야한다. 집에서 하나 둘씩 사람들이 사라지고 있다. 텅 비어가는 걸 보면 점점 울적해진다. 하지만 울적함도 울적함이지만 시험준비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한다는 게 더욱 애가 탄다. 조금 정리돼서 공부를 해보려하면 어김없이 누군가가 확진판정을 받는다. 정신없이 며칠을 보내고 안정세가 되면 또 누군가의 키트에는 줄이 두 개가 떠있다.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인데. 거진 체념상태라 해도 무방하다. 내 실력을 내가 가장 잘 알고 있고, 나는 계획대로라면 늦어도 12월달에는 피셋에 올인을 해야 합격선까지라도 바라볼 수 있

코로나의 습격3-프로토콜 정리 [내부링크]

12/1일부터 하루, 삼일 간격으로 어머니, 동생, 아버지가 모두 병원에 입원하셨다. 오늘 12월 7일 오후 5시 14분 나와 할머니밖에 남지 않았다. 이번일로 명확히 깨달은 것은 이렇게 전염병이 유행할 때는 가구 단위의 프로토콜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확진세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는 한 명의 전파자가 다른 가구원에게까지 전염시키는 것을 막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이런 일을 처음 겪을 것이고 따라서 한 명이 감염됐을 때 우리 집처럼 속수무책으로 다른 사람들까지도 감염되기가 쉬울 것이다. 따라서 몇 가지 정리를 조금 해보려 한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 *아래 글은 2인 이상 가구를 기준으로 함 <감염이 의심되는 단계> 우리 어머니는 원래 몸이 좋지 않으셨다. 처음에는 위장애로 앓아 누우시다가 점점 기침이 심해지셨다. 천식이 원래 있으셔서 그러려니 했다. 그리고 돌아다니신 경우가 없었기에 더더욱 의심하지 못했다. 우리 집이 좋은 예시이듯, ‘그럼

킬링 이브 시즌 4 [내부링크]

잠시 시간이 나서 킬링 이브를 시즌3까지 정주행했다. 그리고 이제 막 시즌 4가 방영을 시작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산다라 오가 인터뷰에서 시즌 4 에피소드2부터 빌라넬과 이브의 관계가 더 뜨거워진다고 했는데 literally hot with the stove, but it only heats up Sandra Oh 얼마나 뜨거워질지..? 확실한 건 빌라넬과 이브의 관계는 정말 꼬이고 꼬였다. 그들의 관계를 한 단어로 설명하노라면 (fxxcking) complicated 서로에게 집착을 느끼고 그걸 해소하면서 욕구를 푸는 데 그 방식이 참 독특하다. 시즌1에서는 이브가 빌라넬과 같이 침대에 누워있었고 뭔가 텐션이 있을 법하자 그녀를 찔러버렸다. 시즌2에서는 빌라넬이 이브가 자신의 sentiment를 보듬어주지 않자 (정확히 빌라넬은 이브가 자신과 같은 본성을 같고 있다고 믿고 뭔가 동족을 찾았다는 느낌으로 기뻐하는 것 같은데 마지막에 이브가 빌라넬 자신이 이브의 살인을 교묘하게 종용한

20대 대선 [내부링크]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대통령 선거가 치열한 접전 끝에 막을 내렸다. 윤석열 후보는 0.74%p 차이로 이재명 후보를 누르고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불과 24만 표 남짓 차이고 이는 15대 대선(약 1.5%p 차이) 이후로 가장 근소한 표차라 한다. > 이번 선거결과에서 주목할 점은 다음과 같다. 1. 근소한 표차(0.74%p) -국민들의 지지를 반쪽밖에 얻지 못했다. 이런 표차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윤석열 대통령은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이는 그가 정책을 제고해 봐야하거나, 포용력, 지도력 등 당양한 부분에서 대통령이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해야함을 의미한다. 2. 젠더갈등 -20대 여성과 남성의 표심이 뚜렷이 갈렸다. 20대 여성은 약 20%p 차이로 이재명 후보를 더 지지, 20대 남성은 약 20%p 차이로 윤석열 후보를 더 지지했다. 이는 20~40대 세대 중 한 세대 내에서 이례적으로 가장 크게 후보 지지율이 갈린 케이스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준석의 행보와 국민의 힘의 표

킬링 이브 시즌 4 마지막 화 [내부링크]

방금 킬링 이브 시즌 4 마지막 화를 봤다... 그리고 내 상태는 devastated 한 단어로 정리 가능하다. 사실 어느정도 빌라넬의 죽음을 예견을 하고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그래도 이 팍팍한 현실과는 다르게 tv show에서만큼은 약간의 현실성을 버려도 되지 않겠냐는 조금의 희망을 작가들에게 갖고 있었다. 그런데 그런 희망이 무색하리만치 아주 잔인하고 슬픈 엔딩만이 있었다는게.. 착잡하다 사실 킬링 이브를 쭉 보면서 빌라넬이라는 캐릭터보다는 그녀와 이브가 가지는 일련의 dynamic에 대해서 큰 매력을 느꼈고 둘 사이의 매우 모호하고 정의 불가한 tension을 즐겼었는데 시즌4가 되면서 순식간에 그러한 스파크들이 죽어가기 시작했고 (이건 전적으로 작가들의 잘못이었다. 시즌 내내 두 캐릭터는 거의 붙어있는 적이 없었고 덕분에 character building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아무 역할과 목적없는 뉴페이스들만 난무했고 도대체 그들의 존재이유는 무엇이었는지...?) 그나마 slo

킬링 이브 시즌4 마지막화에 대한 해석/정리 [내부링크]

매우 심각한 hungover 상태에 놓여있다. 사실 빨리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더 회복이 힘든 것 같다. 실제로 현지반응도 매우 furious한 것 같다. 간혹 ‘bury your gays’ trope (queer/lgbtq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쇼들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죽음으로 끝맺는 관행, 성소수자들 입장에서는 그런 이야기들이 결국에 그들은 never meant to be happy라는 grim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때문에 호모포빅하다고 느끼는 듯하다..)이라는 글들도 심상치 않게 많이 보이는데 개인적으로 그건 아니었던 것 같고 그보다는 혹시 작가진들이 두 캐릭터에 대해 팬들과는 매우 상이한 시각을 가졌던 것이 아닌가하는 합리적 의심이 들기 시작했던 터 도대체 작가진들은 왜 그런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는지에 궁금해서 서칭을 해보니 딱 알맞게 showrunner의 인터뷰가 나왔다. 그래서 겸사겸사 이번 포스팅에서는 마지막화에서 보였던 여러가지 implication들과 주요

Bite Marks - The Mistys [내부링크]

빌라넬과 이브가 <킬링이브: 시즌 4> 마지막 화에서 일명 'piss kiss'를 할 때 흘러나온 배경음악 너무 강렬해서 잊을 수가 없다. 가사도 서로에 대한 둘의 감정을 너무 잘 표현하는 것 같다.

Littel Star - Dominic Fike & Zendaya [내부링크]

유포리아 시즌 1의 에필로그를 유튜브로 처음 접했었는데 그 때 Rue와 Jules 두 명의 이야기에 완전히 매료됐었다. 그 뒤로 시즌 1 을 보다가 너무 감정적으로 too much여서..(그리고 자극적인 장면들이 너무 많았다.) 그러다 그냥 바로 시즌2를 봤는데 중간중간 이야기가 조금 늘어지는 몇 부분들만 빼고는 영상미, 음악, 배우들의 연기력, 스토리 모든 방면에 있어서 훌륭했다고 본다. Sam Levinson(감독)이 시즌1과 시즌2에 대해 각각 이렇게 평했는데 If season 1 was sort of a house party at 2 am, season 2 should feel like 5 am, way past the point in which everyone should’ve gone home.. 너무 소름돋는 비유여서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확실히 시즌 2는 뭔가 아련하고 bittersweet한 느낌이 짙게 깔려있다. 그래서 나는 새벽 5시 감성이 더 맞는 사람인걸로.

블로그 오픈..! [내부링크]

일상 블로그 오픈..! vividrian 2021. 9. 29. 12:54 이웃추가 본문 기타 기능 원래는 블로그를 시작할 생각이 없었다. 고시를 끝낸 후에나 좀 할까 하고 있었는데 그냥 갑자기 문득 내 머릿속에서 차고 넘쳐흐르는 이 모든 생각들을 좀 어딘가에 쏟아부어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와 이것도 생각…) 가끔 머리가 터질 것 같기도 그래서 그냥 셔터 같은 게 있어서 꺼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한다. 한 번만 머리가 좀 깨끗해라. 맑게 비워져서 더 이상 날 괴롭히지 않았으면 너무 많은 잡음들이 생길 때면 그냥 펜을 집고 무작정 쓸 때도 있는데 그것도 좋지만. 미래에 어차피 블로그를 키울 생각도 있으니 간간이라도, 시덥잖은 글이라도 올려놓는 것도 나쁘지 않을까해서 시작해본다. 원래 완벽주의 기질이 있어서 모든 걸 완벽하게 구상한 다음에 시작하는 편인데 사실 그러면 내가 무덤에 들어갈 때까지도 블로그는 영영 시작하지 못할 것 같아서 정신없는 고시생일 때라도 던져놓는 게 좋지 않

코로나의 습격 [내부링크]

고시 공부를 하다가 날벼락을 맞았다. 지금은 12월 4일 오전 12시 4분 글을 쓰고 있는 중이다. 토로할 곳이 없어 답답한 마음에 블로그에라도 끄적여 본다. 5급 행정고시 1차는 2월 26일이다. 지금 정확히 시험 전 일주일을 제외하면 딱 78일이 남는 시점이다. 약 일주일 전부터 어머니의 감기로 추정되던 증세가 악화되기 시작하더니 이틀 전 양성 판정을 받고 병원으로 이송되셨다. 그러고는 조금 잠잠해지는 듯했다. 하지만 그게 시발점이었다. 내 동생은 내가 공부에만 집중하라고 발벗고 집안일을 모두 하기 시작했다. 아버지는 도통 하실 생각이 없으신 듯하다. 하실 줄도 모르고 하실 생각도 없다. 그런데 갑자기 내 동생이 자기 몸이 이상하다면서 어제 자가진단을 했는데 당시에는 다행히 음성이었다. 분명히 진단키트에 선명한 빨간 한 줄만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오늘. 기침소리가 점점 심해지더니 다시 자가진단을 하자 빨간 줄이 두 개가 되었다. 양성이다. 결국 보건소 직원분들이 집까지 오셔서

평등에 대해서: 여성할당제 등에 관한 짧은 생각 [내부링크]

윤석열 대통령이 여성할당제/지역안배 등은 더 이상 없다는 얘기를 꺼냈다. 그는 과연 평등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진지한 고민을 해보기는 했을까? 윤석열 대통령과 뜻을 같이 하는 상당수의 사람들이 펴는 논리는 대개 이렇다. 구체적으로 여성평등에 대한 얘기를 들자면 과거 세대에 여성이 차별을 받았던 것은 사실이나, 현세대의 여성은 공정한 사회 속에서 살고 있다고. 능력주의야말로 우리가 지향해야하는 가치이며 그래서 여성할당제는 없어져야 한다고. 또한 여성 또한 군대를 가야하며 동등한 의무를 다하는 것에서 동등한 권리가 나온다 -는 뭐 이런 얘기들이다. 그런데 과연 그 사람들이 생각하는 '더 이상 여성들은 차별을 받지 않고 있다'는 어디서 연유한 주장일까? 공무원 시험 등에 여성들이 많이 입직하고 있으니까? 물론 그런 지표들도 중요하긴 하겠다. 그래도 <기회>의 차원에서는 조금 문이 열리고 있으니까. 그런데 고위층을 가보면? 기업의 임원 같은 높은 직위들에 과연 여성을 위한 자리는